[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는 가운데 2학기 전면등교 방침 유지를 밝혀온 교육부가 2학기에는 단계적으로 전면등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9월6일부터는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기준을 한 단계 더 완화하는 '단계별 등교 확대'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학기 개학하면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3은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된다. 중학생은 3분의 1,고등학생은 2분의1까지 등교가 가능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학사운영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각 단계별 등교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는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등교가 가능하도록 학교밀집도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면서 일부 원격수업으로 교육 결손 회복 및 교육 격차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교육부의 취지다.

단계적 등교 확대 방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개학시점인 이번 달 셋째·넷째 주에서 다음달 3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 적용 비수도권 지역의  유·초1,2·특수학교(급)은 학교 밀집도 제외해 전면등교하고 초등학교 3~6학년은 4분의 3이 등교한다.

중학교 경우는 3분의 2가 등교하고, 고등학교는 고1·2에서 2분의 1 등교에서 전면 등교까지도 가능하다.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 예외로 3단계에서는 고등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 고3의 경우 1차 접종이 마무리(8.8. 기준 접종률 96.8%)되었고, 2차 접종도 8월 20일경 마무리되는 점을 고려해,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거리두기 4단계 수도권의 초등학교는 1·2학년만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한다. 중학교는 3분의 1 등교하고,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한다. 마찬가지로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를 적용해 고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가 가능하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도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이 같은 개학 이후 3주간의 집중방역주간을 거쳐 9월6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또한 4단계에서도 등교 수업에 대한 요구가 높은 학생을 포함하여 등교확대가 가능하다. 소규모 학교나 농·산·어촌학교는 전면 등교한다.

다만, 학교별 2학기 개학일정이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해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를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새롭게 신설한 가정학습 일수도 현재 40일 내외에서 57일 내외로 30% 가량 확대해  운영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은 전 국민 70%의 백신 1차 접종 완료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대학별로 대학 구성원의 백신접종 현황, 소재지의 거리두기 단계 등을 고려해 대면활동의 폭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또 9월을 ‘대학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학교 밖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행정안전부의 희망근로지원사업을 통한 채용 인력을 대학 내 방역 관리에 우선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많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를 가야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어른들이 돌려주어야 할 때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고, 교육부는 감염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기 상황 시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 아래 신속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