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 법인 매출 상승
베트남·러시아 전년 比 각각 13.7%, 30.2% 신장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중앙뉴스DB)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리온이 코로나 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러시아 등 해외 법인 호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6% 신장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1,038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 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 원을 달성했다.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4%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 관리 등 데이터 경영이 체질화되고 효율적 원가 관리 노력을 지속하며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0억 원, 59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지역 봉쇄에 대비해 3월부터 추가 물량 출고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급증한 바 있다.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5.6% 성장했다.

올해 초 개척한 대용식 카테고리는 TT(전통소매점) 채널 전용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견과바(단백질바, 에너지바)도 뉴트리션바 시장에 안착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세계적인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이 올해는 없었던 점 등으로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 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 원을 기록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기존 주력 브랜드뿐 아니라 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유지류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생감자시장 매출 증대를 위한 일시적 프로모션 진행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에는 현지 생산을 시작한 젤리류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쌀스낵, 양산빵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공급 방식의 물류체제 전환을 바탕으로 효율화를 극대화 하고, 남부지역뿐 아니라 북부지역 거래처 확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30.2% 성장한 506억 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75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가 제품군 확장으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또한 초코파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몽골,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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