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반기 온라인 쇼핑 피해 신고 분석
피해접수 중 30% 환불 및 배상완료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피해신고 3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신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이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올해 1월에서 6월 사이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대한 분석결과 지난해 상반기 5,936건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2,988건이었다고 17일 밝혔다.

피해 품목은 의류관련이 28.6%(855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문화/키덜트/레저용품’이 746건(24.9%)으로 전년도 상반기 161건에서 약 4.6배 늘었다. 이는 사전예약형태로 진행되는 피규어와 애니메이션 등 취미/문화 관련 상품의 배송지연, 상품하자 등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서울시 센터는 분석했다.

21년 상반기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 품목(자료=서울시)

반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건강용품/의료기기 품목은 지난해 상반기 1,582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으나 올해 55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초기 수급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공급이 원활해지고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관련 피해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의류 및 신발·가방·잡화 등의 소비가 둔화되면서 이들 품목에 대한 피해신고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피해유형을 보면, ‘계약취소/반품/환급’이 1,589건(53.2%)로 가장 많았고, 제품불량/하자 384건(12.9%), 배송지연 368건(12.3%),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 232건(7.8%), 계약변경/불이행 202건(6.8%) 순이었다.

시는 접수 약 3천 건 중 875건(29.3%)은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환불‧배상처리(2억 513만원)하도록 했고, 440건(14.7%)에 대해선 판매자가 계약이행 및 교환‧처리하도록 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피해 구제율은 45.4%(상담 2,988건 중 1,356건 구제)로 2건 중 1건이 구제를 받은 셈이 됐다.

피해 쇼핑몰 유형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이 2,128건(71.2%)로 가장 많았고, '오픈마켓' 493건(16.5%), SNS 174건(5.8%), 인터넷 서비스 75건(2.5%), 해외 구매 36건(1.2%) 순이었다.

이 같은 분석을 진행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상담과 신고 접수를 받고 있으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서 한 달 이내 동일 쇼핑몰에서 배송지연, 청약철회 방해, 환급지연 등을 돕고 있다.

또 쇼핑몰 측의 처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피해다발업체로 간주, 센터 홈페이지 등에 쇼핑몰명을 공개 해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사기 사이트로 확인된 곳은 사이트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피해 다발 업체로 확인된 곳은 모두 3곳이며 사기 사이트로 확인된 곳은 10곳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와 소비트랜드 변화로 온라인쇼핑몰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소비자 피해도 생겨나고 있다”며 “쇼핑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피해가 발생한 건에 대해선 빠르고 체계적인 피해구제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온라인 쇼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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