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출입문 설치 여부· 출입문 위치, 옥상 대피공간 등 8가지 정보 제공

(사진=경기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공동주택 화재 발생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아파트 이름만 검색하면 옥상출입문이 어디에 설치돼 있고, 열려 있는지 등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재 등 비상사태 시 주민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경기도청 또는 소방관서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로 이동된다.

여기서 검책창에 아파트명을 입력하면 옥상 출입문 설치 여부와 출입문 위치, 옥상 대피공간, 대피공간 면적, 출입문 개방 상태, 유도등 설치 여부, 옥상 출입문 재질, 지붕형태 등 총 8가지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 제작은 지난해 12월 군포의 한 아파트 화재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불을 피하려고 상층부로 이동하던 주민 2명이 옥상보다 한층 더 높은 승강기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해 빠져나가려다 변을 당했고, 이 일로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위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간 전국 최초로 경기도내 모든 아파트 6,618개단지 4만1,621개동을 대상으로 옥상 출입문 실태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아파트 거주 도민들이 사전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 출입문의 위치를 숙지해 비상사태 시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번에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가 개발됨에 따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옥상출입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일선 시‧군 홈페이지에도 정보제공 홈페이지 연결 배너를 게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더불어 아파트 입주민들이 비상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옥상 출입문 위치 등의 내용을 담은 옥상 출입문 홍보 문구를 제작해 도내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제공할 계획이다.

참고로, 경기도내 아파트 6,618개단지 4만1,621개동 중 옥상 대피공간이 있는 아파트는 3만5,124개동(84.4%)이다. 이 중 옥상 출입문 위치가 최상층인 곳은 1만9,126개동(54.5%%), 최상층 바로 아래층인 곳은 1만5,549개동(44.3%%)으로 집계됐다. 최상층 2개층 아래층도 30개동으로 조사됐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실태조사 결과를 도민들께 적극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주하는 아파트의 옥상출입문 정보를 미리 숙지해 두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