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돌풍과 함께 강한 비바람...처서(處暑)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8월의 넷째주 월요일(23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가을이 온다는 처서(處暑)다. 처서인 오늘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월요일(23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가을이 온다는 처서(處暑)다. 전국이 12호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사진=중앙뉴스 DB)
월요일(23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가을이 온다는 처서(處暑)다. 전국이 12호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사진=중앙뉴스 DB)

기상청은 제주도와 전라·경남권은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의 영향을 차차 받겠고, 그 밖의 지역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제주와 남부지방은 북상하는 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서해상으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이 겹쳐 화요일(24일)인 내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비의 양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중부지방과 서해5도·울릉도·독도에는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아침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시작된 가운데 내일까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면서 오후부터는 전국에 걸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다." 오전 5시 현재 "남부지방은 태풍 앞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오마이스는 오늘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호 태풍 오마이스는 강한 저기압의 형태로 남부지방을 지나겠다.

제주에는 오늘밤 9시에 태풍이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26km/h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제12호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낮 기온은 어제보다 1~3도 낮아 30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3도, 춘천 20도, 강릉 23도, 대전 23도, 대구 23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부산 24도, 울릉도.독도 23도, 제주 25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7도, 춘천 27도, 강릉 29도, 대전 27도, 대구 27도, 전주 28도, 광주 27도, 부산 27도, 울릉도.독도 26도, 제주 28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12호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늘과 내일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상, 서해남부해상에는 바람이 50~70km/h(14~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0~4.0m, 최대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태풍특보도 발효되겠다.

기상청은 소형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태풍이 접근하는 해안에서의 어업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밖의 해안가 연안이나 먼바다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꼭 참고해 해상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태풍이 가까워짐에 따라 이른 아침, 제주 먼바다를 시작으로 태풍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호우 예비특보도 내려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오늘과 내일,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 산간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도 최고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그 밖의 지방에도 곳에따라  200mm 이상 큰비가 내리는 곳도 많겠다.

특히 오후부터 내일 낮까지, 세찬 비가 집중되는 남부와 제주에는 시간당 70mm 이상, 중부지방에도 최대 50mm 안팎의 장대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남부지방에 초속 30m 이상 돌풍이 불겠고, 중부지방에도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동반되겠다.

기상청은 이번 강풍은 오래된 구조물이 붕괴되거나 가로수가 뽑힐 정도의 위력이라며, 미리 미리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12호 태풍이 지난 뒤에도 정체전선이 한반도에 머무르며 한 주간 게릴라 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조금씩 불고 기온변화가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기저질환을 앓고있는 사람들은 어느때 보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델타바이러스가 더 창궐하고 있어 야외 활동을 삼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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