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서 강한 비구름 한반도 유입...충남과 호남에 호우특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8월의 넷째주 화요일(24일)인 오늘은 12호 태풍에 이어 가을장마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24일)인 오늘은 12호 태풍에 이어 가을장마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침수피해를 당한 저지대에서 중장비가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중앙뉴스 DB)
화요일(24일)인 오늘은 12호 태풍에 이어 가을장마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침수피해를 당한 저지대에서 중장비가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중앙뉴스 DB)

남부지방에 2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와 남해를 관통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는 밤사이 영남 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 오전 6시 무렵,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소멸했다.

처서인 어제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7시 현재 태풍에 의한 비구름은 동해상으로 멀어졌으나 울릉도는 호우경보 속에 세찬 비가 퍼붓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 당국은 제12호 태풍에 뒤이어 가을장마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른 아침, 충남과 호남에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는 오전 동안 전국으로 확대하겠고 낮 동안 충청과 남부지방은 시간당 50~70mm의 장대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과 경남에도 오늘 하루동안 200mm가 넘는 큰비가 더 이어지겠고, 충청 이남에도 최고 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에도 30~80mm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주 내내 정체전선 상에서 비가 자주 내리겠다고 전했다.

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부산과 경남 양산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 호우와 함께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대조기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컸다.

부산에서는 대형 마트 인근 도로가 집중 호우로 물에 잠겼고, 울산 지역에서도 시장 앞 도로가 일부 침수됐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차장에 물이 차오르면서, 물을 피해 새벽 시간 주차된 차량을 모두 대피시키는 소동도 벌어졌다. 대조기로 인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천에서 바다로 물이 빠져나지 못해 저지대의 침수가 더 많았다.

오늘은 전국이 오마이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남부지방은 오늘 낮부터 오후 사이에 비가 차차 그치겠다. 중부지방은 수요일(25일)인 내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제12호 태풍의 영향과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낮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겠다. 오늘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3도, 춘천 22도, 강릉 23도, 대전 24도, 대구 24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부산 24도, 울릉도.독도 23도, 제주 27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7도, 춘천 27도, 강릉 28도, 대전 29도, 대구 31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부산 28도, 울릉도.독도 29도, 제주 31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상과 남해서부해상, 제주도앞바다는 오늘(24일)까지, 제주도먼바다와 남해동부해상은 내일(25일) 새벽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남해동부해상과 동해상은 최대 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 당국은 소형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세찬 바람으로 해안에서의 어업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득이하게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꼭 참고해 해상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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