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착공, 2023년 말 완공
정차역, 의정부·송추·장흥·일영·원릉·대곡
이재명 “교외선, 경기북부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

23일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청에서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기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추억의 열차로 불리는 교외선이 다시 달리게 됐다.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2.1㎞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최초 설치된 후 그간 관광·여객·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나, 2004년 4월경 이용 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도는 교외선 2024년 운행 재개를 위해 지난 2019년 9월 3개시와 교외선 전철화 구축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손을 잡고 2024년 운행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됐다.  

23일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종석 양주부시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이사장,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과 이 같은 내용의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2.1㎞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의 운행을 위해 협력하며,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 및 행정적 지원을, 고양·의정부·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국비 497억 원을 바탕으로 올해 9월부터 오는 2022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후, 내년 9월부터 착공해 2023년 말 완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연간 운영손실비 45억 원, 정밀안전진단비 103억 원, 청원건널목 개량비 13억 원은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3개 시가 부담하고, 도는 기초지자체의 재정부담 경감을 위해 정밀안전진단비의 30%인 31억 원을 지원한다.

정차역은 의정부·송추·장흥·일영·원릉·대곡 6곳이다. 차량은 디젤동차(RDC) 3량 1편성으로, 평일(월~금) 24회, 주말·휴일 16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교외선은 그간 부족했던 북부의 교통기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장기적으로는 경기도 순환 철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가급적 신속하게 업무추진을 해서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열차 운행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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