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코리아, 대한응급의학회 MOU 체결

(사진=바드코리아)
(사진=바드코리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바드코리아와 대한응급의학회가 심정지 상황에서 저체온치료 적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바드코리아는 대한응급의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저체온치료는 목표체온 유지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TTM)라고도 불리며 환자의 심부체온(몸 깊은 곳에 있는 장기의 온도)을 낮춰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체온을 1도 떨어트릴 때마다 뇌의 대사가 6~10% 감소하므로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도 뇌가 큰 손상을 입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원리다.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도 2020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심장기능 재개 후 저체온치료를 필수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보통 심정지 후 혼수환자의 경우 목표체온 도달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저체온 유도기, 목표체온 도달 후 24시간 동안의 유지기, 재가온 및 정상체온 유지기 등 세 단계를 거치는데 이 모든 과정에는 대략 72시간이 소요된다.

대한응급의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는 약 3만 명 수준으로, 이중 약 5% 정도의 환자들만 뇌기능의 손상 없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드코리아와 대한응급의학회는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MBC 라디오를 통한 공익 캠페인을 펼친다. 라디오 캠페인은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프로그램 2부 시간대인 오전 9시 53분에 전파를 타게 된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심정지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심장기능이 회복되면 곧바로 저체온치료를 시행해야 뇌손상을 감소시켜 장애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대한응급의학회는 심폐소생술 이후 저체온치료 적용의 중요성을 더욱 많은 분들께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바드코리아의 사업부 총괄 상무는 “심정지 상황은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심폐소생술과 저체온치료로 연결되는 응급 대처법을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수 있도록 바드코리아가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체온치료(목표체온 유지치료)는 2019년부터 보험급여에 적용돼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바드코리아는 저체온치료 기기 아틱선(Arctic Sun)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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