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담은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및 개발 통해 미래먹거리 선점에 ‘박차’

메타버스 열풍이 지구촌을 뒤덮는다. (사진=넷마블 제공)
메타버스 열풍이 지구촌을 뒤덮는다. (사진=넷마블 제공)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메타버스 열풍이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그야말로 이제는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기존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라는 용어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흡수된 형태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증강현실·사물인터넷 등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확장현실(XR) 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원격 조정, 화상 회의 등에서 나아가 같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서로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학계, 정부에서도 관심을 표하는 가운데 ICT의 총아라 할 수 있는 게임업계도 본격적인 메타버스 바다로의 항해에 뛰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오프라인 만남 대신 비대면 문화가 발달한 것도 메타버스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을 업무 회의, 신입 직원 오리엔테이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도 지난 4월 ‘신산업 전략지원 태스크포스팀(TF)’을 발족하고 5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선정했다. 

사회 각계에서 메타버스 바람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ICT 산업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게임업계도 앞다퉈 메타버스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 시장 대표 주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및 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넥슨 존 (사진=넥슨)
넥슨 존 (사진=넥슨)

특히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달 31일과 9월1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형 인턴십 온라인 설명회 ‘채용의 나라’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의 게임 맵과 넥슨 사옥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한 구직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해 다른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 게임 속 ‘부여성’ 맵을 구현한 ‘바람의나라 존’에서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맵을 탐색하며 초보자사냥터, 대장간, 주막 등에 위치한 NPC를 통해 숨겨진 키워드를 찾고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넥슨 사옥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넥슨 존’에서는 넥슨의 다양한 게임 아트를 볼 수 있고, 사회공헌 활동·신작 게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넥슨 사옥에 있는 카페테리아 ‘넥슨 다방’과 어린이집 ‘도토리 소풍’을 구현한 공간도 방문할 수 있다.

‘커리어 존’에서는 직무상담이 진행된다. 게임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사업개발, 게임기획, 2D/3D 게임아트, 게임서비스 등 직무별 상담 부스에서 대표 직원들이 상담을 맡는다.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채용 과정에 대한 설명에 대한 면담도 할 수 있다.

차유선 넥슨 채용팀 팀장은 “처음 시도하는 이번 온라인 채용설명회에서 특히 바람의나라 게임맵을 활용한 공간과 넥슨사옥을 구현한 1층 공간에 대해 방문자분들께서 역시 게임회사답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한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했다.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공동대표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겸직한다.

서우원 공동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