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남긴 히트곡'내 곁에 있어주-방울새-사랑의 의지-오로지' 등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1970년대 '여고시절'을 불러 당대 최고의 '톱' 가수로 인기를 구가하던 이수미씨가 페암 투병중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70년대 최고의 '톱' 가수로 인기를 구가하던 이수미씨가 페암 투병중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사진=한지일 영화배우 SNS캡처)
1970년대 최고의 '톱' 가수로 인기를 구가하던 이수미씨가 페암 투병중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사진=한지일 영화배우 SNS캡처)

1970년대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고인과 절친이었던 영화배우 한지일은 "3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하나의 큰별이 졌다고 전했다. 한지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인이 지난밤(9월 2일)늦은시간 '여고시절'의 가수 이수미 동료후배 가수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잠들었다"고 알렸다.

한지일 배우는 "몆일전 가수 장미화씨와 임희숙 씨와의 만남에서 고인(이수미)의 안부를 물으며 몸이 안좋은 상태라는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을 했으나 이렇게 빠리 세상을 떠날줄 몰랐다"고 적었다.

한편 오늘(3일)유족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이수미)은 "지난해 1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올 4월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어제(2일)별세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남동생인 이기욱씨는 누님은 "8개월 정도 투병 생활을 하시다가 가족들 곁에서 편안하게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님은 지난해 병을 인지하고 곡작업을 하며 지난해 5월 '별이 빛나는 이 밤에'노래도 발표하는 등 끝까지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수협회(회장 이자연)관계자는 고인은 대한가수협회 감사로 활동하며 가수들 권리 찾기에 힘써온 인물이었다며 그는 폐암 판정을 받은 뒤인 지난 1월 감사직을 내려놨다고 전했다.

고인은 1952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나 1969년 이화자(본명)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하고 가요게에 데뷔했다. 이후 예명인 이수미로 1970년 '때늦은 후회지만'을 발매한 뒤 '밤에 우는 새', '두고 온 고향'등을 선보였고 1972년 발표한 '여고시절'이 당대의 최고 히트곡이 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고인은 허스키하고도 호소력 있는 특유의 음색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동을 펼친 남녀 신인가수에게 시상하는 '낙엽상'과 TBC 7대 가수상, MBC 10대 가수상을 잇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이 남긴 히트곡은 여고시절 외에도 '내 곁에 있어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오로지' 등이 있다.

고인이 남긴 히트곡은 여고시절 외에도 '내 곁에 있어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오로지' 등이 있다.(사진=영화배우 한지일 SNS캡처)
고인이 남긴 히트곡은 여고시절 외에도 '내 곁에 있어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오로지' 등이 있다.(사진=영화배우 한지일 SNS캡처)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일요일)오전 11시, 장지는 양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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