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중소규모 문화예술단체 참여 공연

(사진=한국문화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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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처서가 지나고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요즘이다. 가을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따라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어디론가 나들이를 떠나고픈 계절이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 실행에 옮기기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가을 감성을 가득 충전할 수 있는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문화포털의 중소규모 문화예술단체 특별공연  BEST 5를 소개한다.

먼저, 대학로 창조 소극장의 ‘우린 같은 곳을 보고 있다, 착각했어’ 가 성큼 다가온 가을 감성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누구나 이별을 앞두고 숱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사랑에 빠지고, 자연스러운 이별을 하는 것이 흔한 연애 공식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이별은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다.

‘우린 같은 곳을 보고 있다, 착각했어’는 연인들의 사랑과 이별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한때는 아름다웠던 사랑이 차갑게 변하는 순간까지 우리가 한 번쯤 겪어본 현실 연애를 그대로 담아내 공감대를 높인다. 오는 12일까지 만날 수 있다. 

(사진=한국문화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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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오는 8일에서 19일까지 ‘인간’을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만약 오늘 밤에 당신이 외계인에 납치된다면 어떨까?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희곡 ‘인간’을 바탕으로 한 연극 ‘인간’은 지구의 두 남녀가 외계인에 납치되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만한 생명체인 인간 ‘사만타’와 ‘라울’을 납치한 외계인은 그들에게 유일한 반성의 기회를 준다. 과연 두 인간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연극을 통해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Nos Amis les Humains)'은 2003년 10월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25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2004년 9월 9일 프랑스 파리의 ‘코메디 바스티유’ 극장에서 초연. 이후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이 오는 26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음악은 때론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기에 적합한 매개체다.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여자와 가장 빛나는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 남자가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만나 서로를 응원하며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한국문화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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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극은 평범하지만 담백한 표현들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활약했던 김서별, 염건우, 이지유, 오수현, 박도욱, 김석주, 지진석이 출연하며,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의 금조도 참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 번째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시간 ‘한길책박물관’이다. 이야기가 가득한 마을 파주에는 책과 예술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한길책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18~19세기 유럽 그림동화 작가의 책부터 동화에 얽힌 다양한 천일야화까지 상설 전시로 만날 수 있다.

(사진=한국문화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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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2021 길 위의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명작 그림 동화 속 다채로운 이야기를 더하며, 함께 열리는 특별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면무도회’에선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첫눈에 반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6. 1등 복권을 들고 튄 춘식이를 잡아라! ‘로또 전쟁’이다. 함께 산 로또를 그 중 한 명이 들고 도망갔다면? 심지어 그것도 1등 당첨이 된 로또라면? ‘로또 전쟁’은 17년 지기 친구들이 500원씩 모아 각자의 생일을 따라 구매한 로또 한 장을 두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자본주의 사회 속 인간의 관계성을 담은 이 연극은 돈 앞에서도 믿을 친구 하나 없다는 현실적인 풍자와 유머러스한 공감을 끌어내 눈길을 끈다. 오는 15일터 19일까지  대학로 창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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