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Door to Door’ 서비스
당일 지원 가능, 서울 전역 어디든 동행…전 연령·한부모가정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인 가구 수는 최근 10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에 홀로 사는 노인이 166만 명에 이르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가구를 제외한 일반가구 구성원 중 65세 이상 가구원은 784만6000명, 이 가운데 1인 가구인 사람은 166만1000명으로 21.2%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개념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청년1인가구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전국 1인 가구 수는 664만 가구로 전년 대비 약 50만여명 증가했다.

이처럼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1인가구 생활의 어려움이 사회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의 1인가구들은 혼자 살면서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1월부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1인가구가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로 시는 콜셀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콜센터로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늦어도 3시간 안에 시민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온다. 병원 출발·귀가 시 동행부터 병원에서 접수, 수납, 입원, 퇴원 절차까지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해주고, 시민이 원할 경우 진료 받을 때도 동행한다. 서울 전역 어디든(협의 시 경기도권 가능) 동행한다.

이용대상은 전 연령층의 1인가구는 물론 가족이 부재한 경우, 한부모가정 등 1인가구 상황에 처한 시민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5,000원을 내면 된다.

기존엔 비저소득층 시민이 민간 병원 동행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시간당 약 2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연간 6회, 주중 07~20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17일까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모집한다. 10월1일에 사업 수행기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콜센터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1인 가구 지원서비스는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 중 하나로 서울시는 지난 5월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고 1인가구 정책·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 1인가구 포털’을 오픈한 바 있다.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 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안전 도어지킴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누구나 갑자기 아파 혼자서는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그런 1인가구의 현실적인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1인가구의 ‘긴급·안심’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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