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투입된 권창훈의 결승골로 침대축구 잠재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 월드컵 대표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이 레바논(98위)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거뒀다."

권창훈이 침대축구로 버티던 레바논에게 쇄기골을 밀어 넣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
권창훈이 침대축구로 버티던 레바논에게 쇄기골을 밀어 넣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바논을 1-0으로 물리치고 힘겹게 1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앞서 지난 2일에 서울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FIFA 랭킹 70위의 이라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해 1승이 절박했던 상황이었다. 더욱이 한국은 중동 다섯 팀과 한데 묶인 조 편성때문에 이날 만큼은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운이 따르지 못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연결해준 공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레바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5분 수비수를 제친 이동경의
슈팅도 골키퍼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끝낸 대표팀은 후반에 들어 황희찬이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번번이 빚나갔고, 황인범과 이재성으로 이어진 패스를 황희찬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이것 마져도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0대0의 균형이 좀처럼 깨어지지 않자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고 이어 후반 12분 송민규와 권창훈까지 한꺼번에 교체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14분 황희찬의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권창훈이 그대로 밀어 넣어 침대축구로 버티던 레바논에게 쇄기골을 밀어 넣었다. 다급해진 레바논이 공격 일변도로 나오자 한국 대표팀은 레바논 수비가 벌어진 틈을 노려 추가골을 기대했지만 결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으나 권창훈의 결승골을 잘 지켜낸 한국이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승점 4점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란(승점 3), 3위는 아랍에미리트(승점 1)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시리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와 이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이 결과에 따라 이후 A조 순위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한편 벤투호는 10월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을 치른 뒤, 12일 이란으로 날아가 원정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레바논 전에서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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