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친 선수 최초 결승전 올라 우승컵까지 품어
US오픈 우승까지 1세트도 안 잃어…2014년 세레나 이후 2번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예선을 거친 선수가 최초로 US 여자오픈 테니스대회 결승까지 오른끝에 끝내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 랭킹 150위 라두카누가 12일(한국시각)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JTBC방송 캡처)
"세계 랭킹 150위 라두카누가 12일(한국시각)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JTBC방송 캡처)

그랜드슬램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주인공은 19살 엠마 라두카누(영국)다. "세계 랭킹 150위의 라두카누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내셔널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캐나다의 라일라 페르난데스를 6-4 6-3으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250만 달러를 받은 영국의 10대 소녀 라두카누는 2000점 랭킹포인트까지 획득하며 일약(一躍) 세계 2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엠마 라두카는 "예선부터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라 우승했고, US오픈이 생긴이래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까지 이른 것"은 엠마 라두카누가 처음이다.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가 US오픈에서 최초로 한 세트도 잃지 않고 우승한 이후 2번째이다." 하지만 세레나 윌리엄스는 예선을 거치지 않았다.

최초 최연소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지난 2004년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다. 샤라포바는 17살 때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17년 만에 라두카누가 최연소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이 됐다.

이날 10대 선수끼리 맞붙은 US오픈 테니스 여자 결승전은 10대 돌풍을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라두카누와 함께 결승에서 맞붙으며 10대 돌풍의 또다른 주역인 페르난데스도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세계 랭킹 5위 안에 든 선수 3명을 꺾으며 우승자 라두카누와 함께 10대 돌풍의 을 일으켰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4경기 연속 3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소진돼 결승전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라두카누는 아버지 이안이 루마니아인이고 어머니 르네는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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