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올 6~8월 국내 11개 시중은행 21만개 사이트 분석

국내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올 6~8월 ‘ESG 경영’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량(온라인 포스팅 수)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국내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올 6~8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 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은행은 올 6~8월 정보량 순으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카카오뱅크, Sh수협은행, 케이뱅크 등 총 11곳이다.

참고로 검색시 ‘ESG’와 ‘기업명’ 사이 키워드간 글자수가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에만 결과값으로 도출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집계와 다를수도 있다.

조사 결과 신한은행의 ESG 경영 포스팅이 40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SG 경영위원회는 은행의 ESG 전략과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그룹별 협업을 논의하며 ESG 정책과 사업에 대해 최종 결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서는 하반기 ESG 경영 전략, ESG 관련 사업의 실행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ESG 경영을 위해 추구해야 할 지향점과 목표 수준을 설정하고자 국내외 다양한 ESG 평가지표를 참고했다.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각 사업그룹별 ESG 방안을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며 내재화하자”고 독려했다.

2위는 하나은행으로 총 2442건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프로축구 K리그와 친환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동 캠페인 ‘그린킥오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축구 팬들의 환경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친환경 활동 참여를 유도해 건강한 K리그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엔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유필동 현대오일뱅크 전무가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1570건의 ESG 경영 정보량을 나타냈다. NH농협은행은 8월18일 전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같은 날 우리은행 역시 적도원칙 가입 은행에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 은행 중에서는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가입한 바 있다.

적도원칙이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자발적 협약이다.

4위는 IBK기업은행으로 1501건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ESG가이드’를 발간했다. 가이드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 경영 개념과 실천 과제를 담았으며 ESG경영 자료 대부분이 대기업 중심으로 작성돼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힘든 점을 보완했다고 기업은행은 밝혔다.

‘중소기업을 위한 ESG가이드’는 기업은행 전국 영업점, 기업은행 및 IBK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885건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여자 프로농구 팀 KB국민은행 스타즈(구단주: 허인)가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Green Sports Alliance(이하 GSA)에 가입했다.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는 약 600여개의 글로벌 스포츠 단체와 기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단체로 KB스타즈는 해당 단체 활동을 통해 스포츠 부문 ESG경영 실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양측은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과 구단 운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활동을 협업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852건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한국생산성본부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ESG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실천 지원D,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또한 중소기업에 ESG 정보·교육 기회, ESG 평가 가이드라인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ESG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실천을 적극 지원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ESG경영 정보량은 씨티은행 403건, SC제일은행 42건, 카카오뱅크 19건, Sh수협은행 18건 순이었다. 케이뱅크는 해당기간 3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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