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원준(대표이사 이성제)이 14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원준)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원준이 14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원준)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원준이 14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원준은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성제 원준 대표는 “첨단소재 개발과 양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열처리 장비부터 공정 기술까지 솔루션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No.1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설립한 원준은 첨단소재 생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열처리 장비인 ‘산업용 로(爐)’를 개발하고 제조한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 등에 따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차전지의 양극재를 만들어내는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외형을 키워왔다.
 
원준의 열처리 솔루션의 핵심은 다양한 원재료에 고온의 열과 가스를 적절히 공급함으로써 소재에 부가가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열처리 결과에 따라 각 소재의 품질과 생산량, 생산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재 산업의 핵심 공정으로 분류된다. 원준은 2차전지의 양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를 국내에 가장 많이 공급했고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2차전지의 음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도 다지고 있다. 2019년 중국에 생산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미국 법인(ONEJOON Inc.)을 추가 설립했다. 이에 앞서 1월에 독일의 대표 열처리 전문 기업 ETS(Eisenmann Thermal Solutions)를 인수해 ‘ONEJOON GmbH’를 확보하고, 올해 폴란드에 현지 생산법인(ONEJOON Sp.ZO.O)을 세워 글로벌 거점을 추가했다.
 
원준은 이번 공모를 위해 100만4807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2000원부터 6만원 사이로 제시했으며, 오는 15일과 16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가격을 결정한다. 이어 같은 달 27일과 28일 일반 청약 후 10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원준은 공모를 통해 확보할 자금을 파트너사의 각 소재 특성에 맞는 열처리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금의 성장을 있게 해준 2차전지 양극재 RHK 외에도 음극재 및 탄소섬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열처리 솔루션 분야의 지배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파트너사에 파일럿 장비를 납품한 레퍼런스를 발전시켜 실리콘계 음극재 양산기술로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하여 시장 트렌드에 맞춰 양산 장비 공급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고체전지의 성장에 따른 열처리 장비 공급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원준은 이미 해외 파트너사에 파일럿 장비를 공급한 이후, 열유체 시뮬레이션, 테스트 장비를 활용한 실증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양산화 시기를 앞당기도록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섬유의 국내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열처리 공정 전체에 대한 솔루션 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ONEJOON GmbH로부터 기술 도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섬유용 산화로 연구개발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국내 탄소섬유 시장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2차전지 양극재 분야에서 쌓아온 실적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거점을 바탕으로 음극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첨단소재 특성에 최적화된 열처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 지배력을 넓힐 것”이라며, “글로벌 열처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원준은 RHK, PK 앞세운 소성로 사업부와 공정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맡는 공정기술 사업부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열처리 솔루션은 첨단소재 개발 및 양산을 위한 필수 공정이다. 원재료의 열처리를 통해 소재에서 고온의 열과 특정한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소재의 화학적 반응과 물성을 변화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열처리 솔루션은 2차전지의 양극재와 음극재, 차세대 전지로 손꼽히는 전고체전지, 배터리 재활용 및 탄소섬유,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고품질 소재를 확보하려는 소재 생산 업체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원준은 설립 후 2차전지의 양극재 소성용 가스분위기 테스트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경쟁력을 확보해나갔다. 2011년 이후 국내 대표 기업들에 RHK 소성로를 공급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탄 원준은 독일, 일본 등 소재 강국에 의존해왔던 우리나라의 열처리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거듭났다. 원준의 RHK의 누적 판매 수량은 증권신고서 제출일(2021년 8월 24일) 기준 총 96대 수준으로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다.
 
원준의 사업은 크게 소성로 사업과 공정기술 사업 두 가지로 나뉜다. 주요 생산 제품은 RHK와 PK(Pusher Kiln) 등 자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객 맞춤형 고성능 소성로다. 소재의 안정적인 연속 생산에 적합한 RHK는 2차전지 양극재 소재의 열처리에 주로 활용되며, 최대 2800도에 이르는 초고온과 높은 수준의 가스분위기 제어로 고품질 소재의 생산성을 높인 PK는 탄소계와 실리콘계 등 2차전지의 음극재 등의 열처리에 사용되고 있다. 
 
원준은 RHK 소성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높아지는 기술 요구 수준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자체 원천 기술 확보 후 지금까지 RHK를 통해 국내외 10여개 파트너사와 거래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는 맞춤형 설계는 물론이고 자동화 컨베이어를 포함한 일체형 장비를 공급한다. 최근 PK(Pusher Kiln)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PK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으로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갖고 있는데, RHK와 동일한 수준의 온도 정밀 제어가 가능하고 생산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원준은 공정기술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차전지 양극 및 음극 소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파트너사의 소재 생산 공정 전체에 대해서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턴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원준은 현재까지 누적 10만톤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공정 설계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핵심 소성로를 비롯하여 생산라인 시공을 일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앞서 원준은 지난해 독일의 아이젠만 써멀 솔루션즈(Eisenmann Thermal Solutions)를 인수한 뒤 사명을 ‘ONEJOON GmbH’로 변경하고 글로벌 확장 채비를 갖췄다. M&A를 통해 120년 역사의 열처리 기술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초고온 열처리 선진 기술 도입 △우수인력 및 사업 인프라 확보 △해외시장 진출 및 공급망 확대 등의 사업 시너지를 빠르게 내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로 국내의 탄소계는 물론 실리콘계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탄소섬유 생산용 열처리 장비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과 엔지니어 보유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지도와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어, 탄소섬유 산화로의 국산화 개발 과제를 수행함과 동시에 국내 탄소섬유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준은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 확대로 전 세계 시장의 장비 공급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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