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3일 최근 김형오 국회의장,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 "투쟁에도 법도가 있다"며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간의 전쟁에도 전시법이란 엄한 법이 적용된다. 잔인한 살육이 이뤄지는 것 같지만 전쟁에도 엄격한 법이 집행·준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하급 당원들도 아니고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국회의장과 우리 당 주요당직자의 지역구에서 가투를 벌이는 등의 단말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다"며 "빨리 이성을 찾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 반세기 정치사에 있어서 어떻게 국회의장 및 타당 지도부의 지역구에까지 가서 불법적이고 무도한 시위를 벌이는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며 "긴 역사에 죄를 짓지말라. 오늘 하루를 면하려 두고두고 비난과 비판을 받는 그런 투쟁에서 빨리 발을 돌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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