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최근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는 김홍업씨에 대해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며 "당은 김씨의 결정 여부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최병성 기자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10일 최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우리가 소위 안풍에 놀라 자책이니 반성이니 호들갑을 떤다”며 “이 혼란스런 상황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한 가지 가치는 ‘과연 정당을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당의 수명은 다했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시작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안철수와 박원순의 등장과 성공은 정당정치의 좌절이고 의회주의의 붕괴”라며 “이제 능력과 자질보다 이미지가 중시되고 한 두번의 계기로 일약 지도자니 대선 주자니 하는 반열에 오른다.

자고 일어나니 새로운 유력 대선주자를 만나는 이 기이한 현상을 마냥 즐거워해야 하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라는 귀에 박힌 수많은 修辭(수사)가 진정성이 없이 허공으로 사라졌고 그 자리에 안철수가 오고 박원순이 왔다”라고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안철수 교수박원순 변호사를 존경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정치의 영역은 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며 그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라며 “새롭고 참신한 인물과 그로 인한 희망의 복원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은 정당정치에 대한 자리매김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이 이 나라 정당정치에 대한 냉소와 폄하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박지성이나 박주영이 중요하지만 이들을 길러 내는 유소년 축구와 대학리그, 프로축구와 국가대표, 더 나아가서 동네축구의 저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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