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외부인사 중 친박 1人 추천…논란 배제될 것"

한나라당이 오는 10월 재보선 준비 작업의 첫걸음으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작업에 착수, 다음주 최종 구성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오는 27일 공천심사위원회 최종 구성 내용을 최고위에 보고해 결정토록 한 뒤, 28일 임명장을 수여하는 일정을 추진하겠다"며 ""공천 작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은 당헌·당규 상 총선의 경우 20인 이내로 하되 외부인사와 여성의 비율을 각 30%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재보선의 경우 통상 5~7인 이내로 구성돼 왔으며 지난 4월과 작년 10월 재보선의 경우 사무총장과 제1, 2 사무부총장을 비롯해 외부인사로 여성 2명이 참여했다.

이같은 전례를 들어 장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은 선거지역이 몇개 안 되니 관례대로 공천심사위원회를 5명으로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외부인사 여성 2명 중 한 명은 친박 인사 쪽에서 추천하도록 요청하고 나머지 1명은 사무총장이 지도부와 논의해 추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지난 4월 29일 치러진 재보선의 경우 공천 문제에 대해 여러 뒷말이 있었고 이것이 당의 위기로까지 연결됐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런 구성이라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은 원천적으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천심사 기본 원칙과 관련, "어떤 경우라도 당선가능성이 최우선의 원칙"이라며 "당선 가능성 판단은 여론조사나 현지 실사, 대면 면접 등을 거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의 중요성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사무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며 "당선 가능성 이외의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며 친이·친박도 배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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