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너트…가격경쟁 치열해 FTA 효과 크다

자동차 부품 볼트·너트는 현 수입관세율이 5.7~12.5%로 발효 즉시 철폐된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품목으로 고관세 철폐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제고 폭이 매우 큰 품목이다.

2009년 미국의 단조 볼트, 너트, 스크루 제품의 시장 규모는 181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10.8% 감소했다. 2010년에는 그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제품군은 자동차, 항공, 가전제품, 농기계, 상업용 빌딩 및 기간산업 건설 시 주로 사용된다. 경쟁이 심하고, 신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완성차의 부품공급 계획은 통상 차종이 양산되기 3~4년 이전부터 시작한다.

가격, 품질, 납기 준수라는 전통적인 기준 외에도 도요타 리콜사태 등으로 적정 공급능력에 따른 품질관리 능력을 요구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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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미국 자동차 부품 바이어들은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미 지역의 주요 볼트·너트 제조업의 경우 특정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뚜렷하지 않고 다수의 작은 업체가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산과 중국, 대만산의 가격차이는 5~10% 대로 한미FTA가 발효되면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가치 품목에서는 독일, 일본과 대등한 품질을 확보하고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에 대한 납품 경력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품질관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품목별 공급 업체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완성차에 직접 납품이 힘든 경우 하위공급사를 통한 우회적인 납품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 공조용 부품…중국산 저가 제품 극복 기회 왔다

JP모건에 따르면 2012년 미국 에어컨 부품 시장은 2011년 대비 7~15% 성장이 예상된다.

 가격은 3~5% 높아지고 재고는 과거에 비해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미국 시장에서는 선택사양으로 인식되던 에어컨 등 공조장치가 최근에는 필수사양으로 간주되면서 완성차 업체의 관련부품 장착률이 9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차량 사양 고급화에 따라 좌우 독립형 공조장치, 차량시트용 온냉공조장치 등 첨단공조장치의 장착이 늘어나 납품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09년 기준 완성차 업체 1차 공급 기준으로 델파이(미국, 10.7%), 비스타온(미국, 8.3%), 덴소(일본, 7.1%)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관련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미FTA 발효시 예상되는 변화는 일단 긍정적이다.

바이어 상대 설문조사 결과 중국이 한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 5% 높지만 관세 철폐로 그 격차가 2~3% 내로 줄어들면 한국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냉간단조 부품…발효 초기 선점 효과 최대한 누려야

자동차의 냉간단조 부품은 엔진블록, 피스톤, 샤프트 등을 지칭한다.


미국의 냉간단조 부품에 대한 수입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내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가격이 낮은 국가로부터 구매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2009년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수입이 40.4%나 감소했으나 2010년에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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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냉간단조 부품 수입시장은 일본(24%), 멕시코(20%), 캐나다(19%) 제품이 주도하고 있고

한국산의 수입 시장 점유율은 8% 수준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미국 바이어들은 한
·미FTA 발효 이후 한국 제품이 중국산과 가격차를 줄이면서 상당한 매출 증가를 예견했다.

일본 제품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어들은 FTA 발효 2~3년 내에 관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경쟁국과의 격차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풀리…아시아 경쟁국 압도하는 성장 잠재력

풀리(Pulley)는 추진축으로부터 벨트를 통해 각 부속장치로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자동차에는 크랭크 축, 타이밍 벨트, 변환기, 컴프레서 등에 사용된다.
풀리는 포함한 자동차 동력 전달 장치의 미국시장 규모는 2010년 240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간 2.2%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내 470개 제조업체가 있으며, 미국 기준 수출은 42억 달러, 수입은 83억 달러 수준이다.

일본, 독일에 본사를 둔 상당수 미국 소재부품기업은 하위 부품을 본국에서 반제품 형태로 들여와 생산한다.

풀리 소재는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캐스트 아이언, 철강, 동 등이 주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연비 증가를 위한 차제 경량화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자동차용 풀리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한다.

향후 자동차 엔진 설계가 하이브리드 또는 연료전지 자동차용으로 이뤄져 부속장치의 설계 변경 요구가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완성차의 평균 연비규제가 강화되면서 부품 경량화를 위해 다양한 소재의 사용이 시도되고 있다.

그간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화권 업체들의 제품을 선호했으나 한
·미FTA가 발효되면 한국산이 다른 아시아국가 제품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한국산은 미국 수입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으나 발효 후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덕타일주물…기술력 높여 중국산 따라잡는다

덕타일주물은 구상흑연주철 소재로 캠축, 브레이크 드럼, 크랭크축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미국의 주물제품 시장규모는 2010년 177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5% 정도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중국산이 미국 전체 수입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내 주물제품의 경우 43%가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며 20%는 철도산업, 15%는 중장비산업, 12%는 파이프산업에 각각 쓰이고 있다.

미국의 주물제품 시장은 공급자 수가 많고 잘게 쪼개져 있어 선도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

미국의 2대 기업이 시장을 각각 11.8%, 3.4% 점유하고 있다. 중국(54.6%)에서 수입하는 게 압도적이며 인도(13.9%), 멕시코(8.2%), 캐나다(8.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산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5%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FTA 발효 이후 예측되는 변화로는 가격 경쟁력 강화다. 중국산 가격이 한국산의 90%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발효 후 중국산과 일본산 대비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를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은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미국의 1차 협력사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나다. 무엇보다 미국 기업의 문화를 이해하고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자동차용 전기배선장치…전기자동차 시대로 수요 급증

자동차 전기배선장치는 수입관세율 3.5%가 발효 즉시 철폐된다. 전기배선장치는 연비향상을 위한 모색, 전기자동차 개발열풍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과의 가격격차 축소는 아직 역부족이나, 독일 등 선진국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미국의 자동차 전자부품 시장규모는 2010년 기준 137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12.5% 증가했다. 미국 바이어들은 한
·미FTA 발효의 단기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브레이크 패드…중국산에 실망한 바이어들 관심

미국 내 브레이크 패드 시장규모는 약 112억 달러로 추산된다.

산업시장정보조사 기관인 IBIS World에 의하면 미국의 자동차 브레이크 제품의 2010년 매출 규모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2011년에는 전년대비 10.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이크 패드는 중국산 제품의 품질에 실망한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산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2.5% 관세까지 사라지면 상당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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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측면 에어백 의무 발효로 에어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에어백…일본제 공급 차질로 반사이익 기대

발효 즉시 수입관세율 2.5%가 즉시 철폐된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관리 문제가 제기되고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 공급차질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측면 에어백 장착 의무 발효로 에어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010년 미국의 에어백 생산규모는 40억 달러 수준이며 16억 달러 상당의 에어백을 수입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지 주요 바이어 중 하나인 A사는 한미FTA 발효 이후 한국산 제품이 중국, 일본산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산과 비슷한 가격에 품질이 약간 떨어지는 한계를 FTA 효과로 커버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개스킷과 실…질 좋은 한국산, FTA효과 크다

개스킷과 실은 자동차의 주요 부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하며 차 운행시 진동으로 인해 부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봉인하는 역할을 한다.


2.5%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되는 품목이다.

미국의 산업용 개스킷 및 실 시장규모는 2009년 기준, 전년대비 18.3% 감소한 58억 달러 수준이다. 2014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주요 바이어 I사는 다른 국가 대비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 한국산 제품이 FTA 발효로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인하된다면 미국 진출 및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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