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지난 14일 열린 2011년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은태는 2007년 ‘노트르담드 파리’의 그랭구아르로 처음 이름을 알렸으며,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피맛골연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는 각종 매체에서 2011년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제 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 후보로 오른 ‘지킬앤하이드’의 김준현, ‘잭더리퍼’의 김성민, ‘모차르트’의 전동석, ‘셜록홈즈’의 조강현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데뷔 5년 차인 그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2006년 일본 극단 사계에서 ‘라이온킹’의 앙상블로 처음 무대에 섰던 그는 뛰어난 실력과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연기, 뮤지컬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아직까지도 성악, 연기, 무용레슨들을 놓지 않고 있는 그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귀감을 주는 선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신의 연습이 없는 날에도 연습실에 나와 후배들이 놓친 부분들도 챙겨주곤 한다. 특히 시상식현장에서도 나란히 앉아 다정한 모습을 보인 JYJ의 김준수는 해외, 국내 시상식들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활동을 하는데 큰 의지와 도움이 된 박은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곤 했다.

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였던 2011년 이었기 때문에 수상이 더욱 뜻 깊다고 하는 그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이 자리에 올라오니 정말 떨린다. 앞으로 이 상을 받았으니 뮤지컬 배우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님과 떼아뜨로 김지원 대표님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부천의 야채가게 셋째 아들이 신인상을 받았다” 며 “어머니, 아버지 사랑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은태는 현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햄릿’의 햄릿역으로 출연하여 호평을 받고있으며, 내년 2월에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과 함께 캐스팅 되어 또 다른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햄릿’에서 박은태의 상대역 오필리어로 열연중인 윤공주가 ‘천국의 눈물’에서 호흡을 맞춘 김준수와 함께 나란히 인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박은태와 윤공주가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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