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올해의 가수도 ‘소녀시대’가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3세에서 59세 남녀 3,401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가수를 세 명까지 응답 받은 결과, 소녀시대가 26.1%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The boys(더 보이즈)’로 최장 1위(6주간)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모았던 소녀시대는이번 조사에서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해, ‘국민 아이돌’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더해 성공적인 일본 진출로 CD·DVD 판매 매출 5위(일본 가수 포함)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었다.

2위는 2008년 이후 3년 만에 신규 앨범 을 내 좋은 반응을 얻은 ‘빅뱅’(8.2%)이 올랐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입, 대성의 교통사고 등 연이은 불미스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빅뱅의 인기가 여전함을 알 수 있다.

중장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3위를 차지한 ‘장윤정’(6.9%)은 하와이안 리듬의 신선한 트로트곡 ‘올레’로 인기를 이어가며 올해도 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2007년 이후 5년 연속 Top 5에 든 가수는 장윤정과 소녀시대가 유일했다.

4위에 오른 ‘김범수’(6.3%)는 올해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해 주목을 끌었다. 데뷔한 지는 오래 되었지만 TV 출연이 잦지 않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가, MBC<나는 가수다>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가수 인생의 새로욲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5위는 청아한 목소리의 3단 고음을 뽐내며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 몰이를 한 ‘아이유’(6.0%)가 차지했다. 10대 스타 아이유는 ‘좋은 날’이 올해 최고의 인기곡으로 뽑혀 2011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6위와 8위를 차지한 ‘임재범’과 ‘박정현’은 데뷔 10년이 넘었지만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새롭게 가창력을 뽐내 이름을 알린 이들로, 이들의 상위권 진입으로 올 한 해 ‘나가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임재범과 공동 6위는 ‘Put your hands up’으로 인기를 누린 ‘2PM’, 박정현과 공동8위는 ‘롤리폴리’로 복고 열풍에 불을 지핀 여성그룹 ‘티아라’, 10위는 1년 6개월 만에 한국 활동에 복귀한 ‘원더걸스’가 차지했다.

소녀시대, 전 연령대에서 1위, ‘국민 아이돌’의 면모 과시

소녀시대는 저연령일수록 선호도가 높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연령대 1위는 2007년 조사 실시 이후 최초다.

가수에 대한 선호는 연령별로 뚜렷이 다른 성향을 보였다. 10대는 빅뱅, 비스트, 인피니트 등 남자 아이돌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30~40대는 <나는 가수다>에서 활약했던 김범수, 임재범, 박정현 등의 실력파 가수를 많이 꼽았다. 50대는 여전히 장윤정, 태진아, 송대관 등 트로트 가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2011년 최고 인기곡, 아이유의 ‘좋은 날’

올해 최고의 인기곡으로는 아이유의 ‘좋은 날’(3.9%)이 뽑혔다.

올해 발표된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가요를 세 곡까지 응답 받은 결과, 아이유의 ‘좋은 날’이 1위에 올랐다. ‘좋은 날’은 올 한 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곡으로 발표되기도 해, 2011년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곡임을 입증했다.

2위는 신나는 디스코에 복고풍 패션이 가미된 티아라의 ‘롤리폴리’(3.3%)가 차지했다. 롤리폴리는 2011년 멜론뮤직어워드 뮤직비디오상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곡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까지 제작되어 그 인기를 더욱 실감케 한다.

3위는 소녀시대의 인기곡 ‘The boys’(2.7%)가 차지했고, 4위는 씨엔블루의 3집 앨범 타이틀 곡 ‘직감’(2.6%)에 돌아갔으며, 5위는 시스타의 ‘so cool’(2.1%)이 자리해 5위 안에 네 곡을 여성 아이돌이 차지했다.

6위는 빅뱅이 3년 만에 낸 신곡 ‘tonight’이었으며, 올해 최고의 남자 신인으로 뽑힌 인피니트의 ‘내 꺼 하자’가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올 한 해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뮤직비디오로 꼽혔던 원더걸스의 ‘Be my baby’, 9위는 슈퍼주니어의 ‘미스터 심플’, 10위는 김범수가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의 곡을 리메이크했던 ‘제발’에 돌아갔다.

올해 최고의 남자 신인은 ‘인피니트’(5.8%)와 여자 신인 ‘달샤벳’(4.2%)으로 모두 아이돌 그룹이 차지했다.

올해 최고의 남자신인으로 뽑힌 ‘인피니트’는 올해의 가요 8위에 ‘내 꺼 하자’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단독 콘서트 티켓을 10분만에 매짂시키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최고의 여자 신인은 신나는 댄스곡 ‘블링블링’(Bling Bling)으로 관심을 모은 6인조 여성 그룹 ‘달샤벳’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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