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5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부실 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     © 신영수 기자
























   한나라당 간사인 이계진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농협중앙회에서 최근 3년간 35명이 공금을 횡령했으나 이 중 8명만 형사고발됐다"며 "솜방망이 처벌이 부정비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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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당 정해걸 의원은 "고객 예금을 해지해 카드대금을 메우고 주식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하는 등 5년간 909명이나 징계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농협은 가격이 인상된 이후 재고 비료를 인상된 가격에 판매 118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며 "지금이라도 차익을 농민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답변하는 농협회장     © 신영수 기자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은 "농협이 업무추진비를 단란주점에서 사용하고 관리비 예산을 카드깡, 식비로 사용하는 등 불.탈법 행위가 판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농협의 방만.부실 경영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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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금융위기 등 경제난 여파에도 농협 자회사 임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도보다 6.8%가 인상돼 1억7천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석호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특수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데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기업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순익을 올렸다"고 말했고, 김성수 의원은 "농협은 2001∼2008년 외화증권에 투자한 8억5천500만달러 중 65%인 5억5천7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우남 의원은 "농업과 농촌이 절체절명의 위기인데도 농협과 농협 자회사들은 골프장.콘도 회원권 구매에 857억원이나 사용했다"며 "농정활동의 현장이 골프장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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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지난해 시작된 농기계은행사업이 향후 5년간 3천84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전 준비 부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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