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과 10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포드는 편의사양 및 성능을 개선시킴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하시키며 뉴E클래스와 뉴토러스를 발표, 현대차 제네시스를 타겟으로 대형세단 시장의 빅뱅을 예고했다. 벤츠가 제네시스 고급형을 겨냥했다면, 포드는 제네시스의 엔트리급을 공략하고 있다.

E300 엘레강스의 가격은 6910만원으로 제네시스 최고급형(6021만원)과 약 900여만원 차이가 나지만 9월 689대, 10월에는 317대가 판매되면서, 출시 후 2개월 연속 수입차 국내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을 강화하면, 11월 10일부터는 4,000여개 순정 차체 부품 값을 20% 내리는 파격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수입차가 아닌 현대차 ‘제네시스’를 경쟁 모델로 찍은 포드는 2010년 뉴 토러스는 가격부터가 제네시스를 정조준 했다. 최고급 사양을 갖춘 뉴 토러스 가격을 3800만∼4400만원에 내놓았는데, 이는 10년전 출시 가격보다도 싸며, 4129만∼6021만원에 형성되어 있는 제네시스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포드는 지난달 12일 토러스 사전 예약 실시 이후 550여대를 계약했다.

하지만 수입 신차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네시스는 여유롭다. 제네시스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고속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10월 내수시장에서 2.561대로 판매되며, 전년 동월대비 47.6% 상승했고, 미국시장에서는 1850대가 판매되면 전년동기 대비 무려 65%가 성장했다. 또한 미국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지가 발표한 ‘추천차종(Recommended Car)’ 럭셔리카 부문에 선정되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2008년 출시된 이후 신차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얻은 좋은 평가가 중고차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호평속에 소비자 선호도도 높아 제네시스 중고차의 경우 매물회전이 빠른 편”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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