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SHOP(‘GS샵’으로 표기, 대표 허태수)이 인도 유력 미디어 그룹 <네트워크18>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고, 인도 유일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이하 HS18로 표기)의 주주이자 공동 운영자로서 인도 유통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GS샵은 11월13일(금) 인도 뉴델리에서 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에 1,853만 달러(214억원, 환율 1$=1,157.4원)를 투자해 지분 15%를 소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S SHOP은 Network18그룹(51.3%)과 소프트뱅크 PE펀드(30.7%)에 이어 3대 주주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경영협력에 관한 사항도 계약에 포함됐다. GS샵 측은 등기이사 1명을 포함해 상품과 방송제작, 마케팅 등 핵심 인력을 인도 현지로 파견하는 한편, GS샵의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HS18의 상품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 인도간 교환근무 등 밀도 있는 교류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홈쇼핑 문화가 발달한 한국 홈쇼핑 1위 사업자의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다.

HS18은 ‘06년 6월 설립된 이후 인포머셜(광고방송) 형태로 운영해오다 ‘07년 11월 홈쇼핑 전국 채널권을 획득했으며, ‘08년 4월부터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시청 지역은 뉴델리와 뭄바이, 하이더라바드, 뱅갈로르 등 주요 도시와 인도 전역의 1,200만 가구에 걸쳐있다.

HS18은 주력인 TV홈쇼핑(85.1%) 외에도 신문광고쇼핑(9.3%), 인터넷쇼핑몰(5.6%)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2,300만 달러(‘08년4월~’09년 3월 기준)다. 직원은 240명이며, 별도로 250명 규모의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 제품 중 휴대전화, 가전 등 디지털 제품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용과 잡화, 생활, 문화상품군은 계속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신용카드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까닭에 물품 인도와 함께 현금 결제하는 COD(Cash On Delivery) 방식을 사용하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 국내 홈쇼핑사 중 첫 번째, 인도 24시간 홈쇼핑 채널 진출의 의미

GS샵의 인도 진출은 12억 인구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시장에 탄탄한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할인점, 슈퍼와 같은 현대화된 기업형 소매업이 최근 5년간 연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으나, 전체 소매시장 규모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기업형 소매업의 발전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해외판로 개척이 절실한 국내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교두보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한-인도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2010년 1월 발효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기업 협력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 꺼리다.

GS샵은 이미 사업권을 획득해 24시간 홈쇼핑 영업을 하고 있는 HS18과의 협력을 끌어냄으로써 초기 진입 장벽 없이 시장에 즉시 참여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파트너인 네트워크18은 홈쇼핑 채널인 HS18 외에도 뉴스채널(CNBC-TV18, CNBC-Awaaz, CNN-IBN, IBN7), 신문/잡지(Informedia, Forbes India), 인터넷(Web18), 영화 엔터테인먼트(Studio18), 스포츠마케팅(Sports18), 이벤트 매니지먼트(E18) 등을 영위하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며, Time Warner, Viacom과 같은 미국 유수 미디어 기업의 인도내 파트너이고, 중국의 Alibaba.com과도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다. 네트워크18의 강력한 미디어 파워와 GS샵의 홈쇼핑 노하우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GS샵 허태수 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홈쇼핑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GS샵과 인도 유력 미디어 그룹과의 만남은 태동기에 불과한 인도 홈쇼핑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한국은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할 최고의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GS샵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충칭에 ‘충칭GS쇼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2번째 해외 진출을 성사시키게 되었다. 향후에도 GS샵은 중국 주요 도시와 아시아 신흥국가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