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개발, 불량식용색소 판별에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은 각종 농식품에 많이 들어있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안토시아닌을 구성하고 있는 화합물질을 분석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형태로 만들었다고 19일 밝혔다.

안토시아닌은 채소, 과일, 꽃 등에 들어있는 천연색소로, 성분의 구성비에 따라 주황색, 붉은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깔을 나타낸다. 특히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는데 우수한 효능을 지닌 물질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는 고구마, 당근, 흑미, 복분자, 블루베리 등 농식품에 함유돼 있는 안토시아닌 104종의 화합물명, 분자량, 화학구조, 함량 등 구성성분 정보가 담겨 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계에 보고된 안토시아닌 종류를 총망라한 것으로, 동일 조건에서 직접 분석해 분석법을 표준화했기 때문에 안토시아닌 연구에 성분지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4종 가운데 5종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와 질량분석기(MASS)를 이용해 국산 농식품자원으로는 처음으로 화학구조 등을 밝혀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지난 2월 세계적인 권위의 식품학회지 ‘Food Chemistry’에 게재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구축한 안토시아닌 성분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8월부터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koreanfood.rda.go.kr)’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불량식용색소의 식품 사용 여부나 유사 농산물 판별 등에 안토시아닌 성분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식품 관련 업체, 연구소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김정봉 박사는 “현재 기능성소재화와 연계를 위해 안토시아닌의 개별성분에 대한 기능성을 평가 중에 있다”며 “앞으로 쌀이나 콩 등 주요 작물에 함유돼 있는 기능성분들도 정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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