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979년 말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 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박정희 대통령 집무실 금고에서 9억5000만원을 찾았는데, 6억원은 생계비로 쓰라. 나머지는 수사비 등으로 쓰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후보는 5년 전 당 검증청문회에서 "합동수사본부 측에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봉투를 전해줘 감사하게 받았다"면서 돈의 성격에 대해 "공금(公金)이라기보다 (아버지가) 격려금으로 주시곤 했던 돈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박 후보의 재산은 총 21억8104만원(작년 말 기준)이다.
재산의 대부분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자택(19억4000만원)이다.

박 후보는 1984년 성북동 자택을 판 뒤 장충동에 집을 샀고,
1990년 다시 이 집을 팔아 그 돈으로 현재의 삼성동 주택을 매입했다.
박 후보는 부모님이 마련했던 신당동 집은 박정희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박 후보 집에는 30여년간 사용한 '금성' 에어컨과 40년 넘은 구식 카세트 녹음기 등이 있다.

박 후보는 지난 6월 중순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를 1억1000만원에 처분했다.

박 후보의 금융자산은 예금만 7815만원이다.
주식은 없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고 주식 투자를 하거나 땅을 산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 회원권, 헬스장 이용권도 없다.
박 후보의 자동차는 2008년부터 타온 에쿠스(VL450·배기량 4500㏄)와 2008년식 베라크루즈(3800㏄) 두 대다.

박 후보는 2002년 초 이회창 총재를 비판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복당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박 후보는 당시 김영일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부터 현금과 수표로 각각 1억원씩 받았다.

박 후보는 "충청권과 강원도에서 후보와 따로 유세를 하며 식사비 등의 활동비로 썼다"고 해명했다.

야권에선 박 후보 측이 영남대·정수장학회·육영재단 등의 재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박 후보 측은 "그런 기관들은 공익법인으로 박 후보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미래에도 박 후보의 재산이 될 가능성은 제로(0)"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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