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에서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추석 징검다리 연휴를 한 달 앞두고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기 예약이 벌써 몰리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은 9월29일(토)부터 10월1일(월요일)까지인 추석 공휴일에 이어 3일(수요일)이 개천절이어서 하루(10월2일)만 휴가를 내면 5일을 쉴 수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런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추석 연휴 항공 예약률이 일부 지역에서 100%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 달 29일부터 10월3일까지 대한항공의 국제선 노선별 예약률은 평균 8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 99%, 구주 88%로 장거리 노선의 예약율이 높았고 ▲동남아 85% ▲일본 82% ▲중국 81% 등 중단거리 노선도 인기가 지속됐다.

아시아나항공의 9월 29일과 30일 국제선 예약률은 평균 88.3%로 집계됐다. 대양주(호주 시드니와 사이판)가 97.3%로 가장 높고 ▲유럽 96.3% ▲중국 95.4% ▲동남아 95.2% ▲미주 82.6% 등이다.

오는 10월 1~3일 기간 국제선 예약률은 동남아, 대양주, 유럽이 각각 97.3%, 95.4%, 95% 등으로 높고 중국은 91%, 미주와 일본은 각각 75.7%, 72.6%로 나타났다.

일부 국제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 오사카와 중국 홍콩은 현재 100% 예약률에 도달했다. 일본 후쿠오카와 태국 방콕은 각각 99%의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 나고야, 괌, 필리핀 마닐라 등의 예약률도 80~90%대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단체 예약이 여러 곳에 겹쳐 이뤄지는 사례가 있어 현재까지의 예약률에는 허수가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 실제 탑승률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처럼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은 서둘러야 예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로 괌과 사이판 등 대양주와 겨울철이 오기 전에 여행하기 좋은 유럽, 태국, 중국 등에 예약이 몰리고 있다.

한 항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징검다리 휴가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예약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대양주와 유럽 노선의 인가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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