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3일 오후 1시30분 국회기자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결심을 밝혔다.
이 지사는 국회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안추진이 안 될 경우 지사직을 걸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수정안을 만들고 있지만 논의 과정에서 나를 비롯한 충청도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되는 등 기대를 걸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여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그리고 도민의 상실감에 대해 위로해 드려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뒤 “대안에 대해 고민해봤지만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원안보다 나은 대안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지사는 “행정도시가 무산될 때 신뢰는 깨질 것이며, 국민의 좌절과 상처, 갈등과 혼란은 앞으로 국정운영의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민적 분열 발생을 우려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비록 저는 충남도지사직을 떠나지만 국가와 지역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더욱 굳건하게 지켜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도 시사했다.
앞서 2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입니다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며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