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원세훈)는 녹색정보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활동을 통해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하는 “녹색정보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녹색정보화계획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추진 중이나 국내 IT분야에서 청사진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색정보화는 환경을 의미하는 녹색(Green)과 정보화의 합성어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정보화 전략을 의미하며 정보화 자체의 효율성 제고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그린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와 ET(Environment,환경과 에너지), 교통·재난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IT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세계 10위(OECD 국가중 탄소배출 증가율 1위)의 CO2 배출 국가로 향후 탄소배출 감소의무국 지정 등 강도 높은 감축 요구가 예상된다.

국내 CO2 배출량은 연평균 2.2% 증가하여 2008년 6억 3,100만톤, 2012년에는 6억 8,800만톤으로 추정되며,

※ CO2 배출순위 :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러시아, 4위 일본, 5위 인도, 6위 독일, 7위 캐나다, 8위 영국, 9위 이탈리아, 10위 한국
※ CO2 배출 증가율(1990~2004) : 1위 한국(90.1%), 2위 터키(72.6%), 3위 스페인(49.0%)

IT 부문 CO2 배출량은 2008년 현재 국가 전체 배출량의 2.8%로, 2012년에는 3.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전 세계 평균배출량 2.0%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IT 부문 전체 배출량 중 기본형 정보기기인 PC, 프린터, 모니터, 서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녹색정보화를 통해 국가전체의 CO2 배출량을 2012년까지 10% 이상 감축을 목표로 ’09(4%), 2009(6%), 2011(8%)를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안저부가 마련한 녹색 정보화 추진계획에는 정보자원 그린화, 녹색정부 구현, 녹색사회 전환 촉진 등 4대 전략, 12대 중점 과제와 31개 세부추진과제를 담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PC, 데이터 등 정보자원에 대한 친환경 라이프사이클(구매-사용-재활용 및 폐기) 관리 등을 통해 정보자원 그린화를 추진한다.

에너지 절약형 전산장비 표준규격을 제정하여 도입 의무화하고, 사무기기 전력절감 실천 가이드라인을 마련함.

※ 절전모드 생활화로 공공부문 연간 CO2 5만톤 절감(연간 18억원 절감)

중고 PC 재활용을 확대하고 PC 데이터에 대한 삭제·폐기 지침을 마련하여 불필요한 정보자료의 누적에 따른 관리 비용을 절감함.

녹색기반의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운영으로 정보자원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에너지 절감을 확대함.

- 전산실의 설정온도·습도 조절, 외기시스템 도입, 열복도/냉복도(Hot/Cold aisle) 구분, 직류전원(DC) 공급방식 도입
- 가상화기술,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중앙부처의 정보자원을 통합

※ 녹색기반 정부통합센터 환경구축을 통해 약 15% 에너지 절감(연간 10억)
※ 2012년까지 정보자원 연계·통합을 통해 전기사용량 약 50%이상 절감(연간 35억)

② 공공청사와 행정 관리에 있어서 IT 기반의 녹색정부를 구현한다.

화상회의, 원격근무, 스마트워크센터 등 그린오피스 기반 구축으로 교통수요 감소 등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CO2를 감축하고

※ 2012년까지 연간 60만톤 감축 유도(공무원 20% 연간 10회 화상회의 이용 시)
※ 2012년까지 연간 9만톤 감축 유도(공무원 20% 원격근무 전환 시)

종이 없는 녹색행정 실현을 위해 문서처리 전 과정을 전자화하여 현재 일반문서중심으로 되어있는 전자결재 체계의 보안체계를 강화해서 비밀문서까지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세·지방세 전자고지 납부 확대와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한 “One Click” 온라인 완결서비스 제공으로 3無 행정(無 방문, 無 발급, 無 구비서류)의 기반을 구축한다.

※ One Click 민원절차 완결서비스로 2012까지 CO2 100만톤 이상 감축
※ 지방세 전자납부로 2012년까지 CO2 4만톤 이상 감축

정부청사 등 공공건물에 지능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에너지절약 설계기준 적용 및 에너지 총량제 적극 시행을 통해 공공건물의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선도하며

부서별·개인별 탄소배출량의 종합적인 관리를 위한 탄소 배출량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에너지와 탄소배출 절감을 생활화해 나갈 계획이다.

③ U-Green 도시 구현,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국가정보자원 개방·공유 체계 구축을 통해 녹색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자 한다.

U-IT를 주민생활에 접목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에서 살 수 있는 u-IT 기반의 저탄소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 2010년까지 공모를 통한 9개 지역에 U-Zone사업 적용(지자체와 매칭펀드 방식)

공용자전거 운용관리시스템 표준모델을 개발하여 지역주민에 친환경 교통편의를 제공하며 국민 참여 확대를 통한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국가탄소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율적인 지원과 하천·호수 생태환경 감시를 위한 USN기반의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하고 3D 기반의 실시간 지능형 재난재해 예방 및 대응체계 등을 구축하여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 수질오염 조사 소요시간을 기존 15일에서 실시간으로 획기적 개선

또한, 국가정보자원의 개방·공유 및 디지털 지식인프라 구축·활용을 통해 아나바다(아끼고·나누고·바꾸고·다시쓰다)를 실천하고 정보공유의 대상과 범위를 행정정보에서 국가정보자원(데이터 등) 전체로 행정기관에서 공공과 민간으로 확대하며 재난·교통·기상·환경·물류 등 민간 수요가 높고 사회적 파급효과가 높은 100개 공유서비스를 선정하여 단계적으로 구축·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④ 에너지 절약 생활화 운동, 녹색교육, 친환경정책 연구개발 및 과제 발굴 등을 통해 녹색정보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에너지절약 실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녹색정보화 운동을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PC그린 운동을 전개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한편 IT를 활용한 CO2 감축과 IT 사용에 따른 CO2 배출을 감소하기 위한 기술, 표준 및 정책을 연구·개발하며 녹색정보화를 범부처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민·관·학 전문가로「녹색정보화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녹색정보화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7천만톤 이상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탄소배출권 거래시 약 2조 5천억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녹색정보화계획 수립과 실천을 통해 탄소배출 감소 의무국 지정에 대비하여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아울러, IT를 활용한 녹색사회 구현으로 사회 전반에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출에도 이바지함으로써 국가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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