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시대…사행산업 판치는 실태, 경마·도박 뛰어드는 사람들 급증

단속에도 꿈쩍 않는 '도박중독'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는 현재 추산 가능한 것만 해도 1600여개에 이른다. 오프라인의 도박장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따르지만 인터넷 도박은
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독성이 훨씬 심하다. 또 즉석에서 대출이 가능해 사채에도 손을 댈 수 있어 판돈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얼마 전 야구선수 출신 연예인 강병규가 연루된 도박 사이트에서는 바카라라는 카지노
이 진행됐으며, 판돈 규모는 5000억원에 이르고 해당 업체는 8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긴 대박이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 카지노는 연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브레이크뉴스

전국 경마공원 매출액 급상승…하지만 경마장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극서민층
비뚤어진 '한탕주의'로 도박에 손 대기도…남은 건 감당 못할 빚과 도박 중독증



최근 이 같은 인터넷 도박이 서민층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도박에 대한 환상인 '한탕주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보급률이 80%에 이르고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집집마다 제공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인터넷 도박의 악영향은 몇 해 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바다이야기'의 폐해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실제 지난 1월 전국 경찰이 한 달 동안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대한 집중단속을 펼친 결과 전국적으로 1681명을 입건하고, 무려 729개의 도박사이트를 적발, 폐쇄 조치했다. 불법적으로 퍼진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규모를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적발된 사람들 가운데 도박사이트 운영자는 113명, 도박 행위자는 1058명 이었으며 이들은 주로 30~4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사실은 도박 행위자 가운데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이 731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업주들이 벌어들인 금액 또한 놀랍다.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00억원의 부당이득은 챙긴 업주도 있었던 것. 판돈만 무려 1조원대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에 다시 한 번 입이 벌어진다. 

하지만 지금도 각종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면 외국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가 쉽게 검색된다.

또 마구잡이로 발송되는 스팸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동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이들 사이트는 인터넷으로 도박장을 생중계 하는 방식으로 이용객들의 관심을 사고 있으며, 도박사이트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호기심으로 시작된 인터넷 도박은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을 뻗쳐 '도박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택시 운전사 김아무개(54)는 친구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손을 댔다가 아직까지도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도박에 중독된 내 모습을 볼때마다 처음 소개를 시켜준 그 친구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터넷 불법사행성게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휴대폰으로 들어온 스팸메일을 통해서 온라인도박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30대의 한 가정주부는 호기심에 시작한 인터넷 도박으로 빚을 지고 그 빚을 갚지 못해 밤마다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받은 돈도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두 도박에 쏟아붓는다. 결국 도박을 시작한지 6개월만에 전세자금까지 모두 빼서 쓴 그녀는 자녀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갔다.

이른 나이에 인터넷 도박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박아무개(21)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직해 매월 10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80%는 월급 당을 통장에서 즉기 빠져나간다.

인터넷 도박으로 생긴 빚 때문이다. 공장에서 퇴근한 후 기숙사에 오면 할 일이 없어 심심풀이로 시작한 도박에 빠져 수 천만원을 날린 것.

어려운 형편의 가족에게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매달 혼자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달 초 충남 아산에서는 5000만원의 도박 빚을 감당하지 못한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도박중독에 빠져 고민하고 있으며 실제 도박중독을 호소하는 상담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도박중독 상담자는 총 7970명으로 2006년 상담자에(5986명) 비해 33% 증가했고, 2004년에(1841명) 비해서는 무려 4.3배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2008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인구(3750만명)의 도박중독유병율은 356만명(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우리사회의 도박중독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도박중독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소위 충동장애의 하나다. 이 같은 도박중독은 병적 도박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도박을 하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반복적, 만성적, 점진적으로 도박을 하게 만든다.

도박중독은 우울장애, 조증, 불안, 기타 정신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정신과적 전문치료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경기불황 '칼바람'타고 경마바람 '솔솔'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경마'도 경기불황으로 인해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행성을 조장 문제가 심각하다.    ©브레이크뉴스
강원랜드 카지노에 이어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물론 매출도 증가했다. 적은 금액으로 배팅이 가능한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판돈'도 증가추세라는 후문이다.

마사회는 올해 경마 예상 매출액을 7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경마공원의 지난 8월 순수 제주경마 매출액은 329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5만원)에 비해 45%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매월 매출액이 증가했다.

더욱이 이는 제주경마공원 매출액의 70~80%를 차지하는 '교차경주'를 제외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본부는 경마공원의 입장객수도 지난해에 비해 14%가량 늘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경마공원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올해 경마공원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9척9000여만원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총 매출액도 12월 집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726억1000여만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인 557억1000여만원에 비해 23% 늘었다. 경마공원의 일평균 입장객 수 또한 올해 10월말 기준 7011명으로 지난해(5939명)보다 18% 증가했다.

경기불황으로 경제적 부담감이 큰 서민들의 '대박' 기대심리가 경마의 사행성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 비해 화상경마장 등이 발달한 서울의 경우 주말 경마 장외발매소에는 모니터 앞좌석은 물론 엘리베이터 앞까지 이용객이 몰려 발 디딜 틈 조차 없다. 

한 달에 150만원을 번다는 정아무개(44)는 "하루에 50만원을 잃는 경우도 있지만 그 동안 잃은 돈이 아까워 이제는 그만 두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 곳을 찾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만여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작업복 차림의 40~50대 남성이다.

경마장 사정에 정통한 이아무개(45)에 따르면 금요일에는 거리, 시설노숙자가 많이 찾아오고, 일요일에는 평일에 돈을 버는 일용직 노동자가 이곳을 찾는다.

서울지역에만 이 같은 화상경마장이 12개 존재한다. 시간적, 지리적 제약으로 경마공원 이용이 용이하지 않은 다수의 경마팬들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수도권 25개소, 지방 7개소 등 총 3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거나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유아무개(46)는 "매달 받는 38만원 가운데 방값 2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경마에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경마를 하든 안하든 인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대박'의 찬스라도 얻겠다는 것.

하지만 유씨의 말과는 달리 경마장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것은 온,오프라인 도박을 통해서 '한탕'하겠다는 도박꾼들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이용객에 따르면 유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화상경마장에는 쓰레기통을 뒤져 다른 사람들이 버린 마권을 재확인하는
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찾는 것은 사람들이 쉽게 버리는 50원짜리 환급표다.

1000원이 되면 현금으로 바꿀수 있기 때문에 동전 한 푼 없는 사람들의 경우 3층에서 7층까지 모든 쓰레기통을 뒤져 표 하나를 건지기도 한다.

아침에 일찍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맡아주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스크린 바로 앞자리를 맡아주면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조차 쉽지 않다.

서울 동대문과 강남에 위치한 경륜 장외지점의 풍경도 경마 지점과 다르지 않다. 간간이 중년 여성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40~50대 남성들이다.

경륜 장외지점 인근 음식점 업주는 "여기 오는 사람의 80%는 일용직 노동자고 20%는 퇴직자 아니면 무직자일 것"이라면서 "일자리가 없으니 여기 와서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영세민들이나 올까 돈 많은 사람들은 찾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고급 문화로 알려진 경마, 경륜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경마도 불법 사설경마가 판을 쳐 고심이다. PC방처럼 운영되는 스크린경마장은 물론 객장형 및 하우스형 사설경마, 인터넷 경마 등이 서민들의 사행심을 자극하는 것.

이에 따라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11월 사행심을 조장하고 경제적 파탄을 부르는 사설경마 등 불법사행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12월16일 인터넷 경마사이트를 통해 사설경마장을 운영하며 수천만원을 챙긴 40대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힌 문아무개(42)는 사설경마장을 운영하며 1억8216만원 상당의 불법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문씨와 같은 수법으로 사설경마장을 운영한 최아무개(42)와 사설경마게임장을 이용해 마권을 구입, 배당금을 지급받은 이아무개(46)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어은리 소재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마권을 대행 구매해 수수료 명목으로 구매금액의 20%를 포인트로 적립, 재환전 하는 방식으로 3600여만원을 챙겼다.

최씨 또한 지난 11월1일부터 최근가지 문씨와 같은 수법으로 유사 경마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 탓에 경제적 위기가 몰아닥쳐 '한방', '인생역전', '대박'의 '희망'을
, 경마, 카지노, 인터넷에서 찾는 서민들. 이는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2008년 세밑 대한민국의 풍경이기도 하다.

취재 / 이보배 기자  bobae38317@hanmail.net

"사행산업 어디까지 번지나?"

불법 게임장·투견 도박…‘한탕유혹’ 널렸다!

▲"나 기억 안나?"   몇 해 전 철퇴된 후 사라진 줄 알았던 바다이야기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도박 중독증을 야기한다.   
로또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의 기회를 얻었던 황씨가 무너진데는 도박이 크게 작용했다. 당첨금을 흥청망청 쓰던 황씨는 도박이라는 씻을 수 수 없는 중독에 빠져 서울, 경기 등지의 포커 도박판을 돌아다니며 4~5억원을 탕진했다.

올해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한가운데 경기침체, 장기불황, 구조조정 등으로 희망을 상실한 사람들은 황씨처럼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든다. 실제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었고 매출도 증가했다.

적은 돈으로 대박을 터뜨려보려는 '생계형 도박꾼'들이 많아진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에 일확천금의 헛된 꿈을 좇는 사회적 분위기가 번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11월2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9월 이곳을 찾은 고객은 하루 평균 75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6624명)보다 14% 증가했다.

또 10월에는 하루 평균 8016명이 이곳을 찾아 지난해 같은 달(6410명)보다 25%나 증가했다.

11월에도 하루 평균 9473명이 강원랜드를 찾고 있고 최근까지 그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로 인해 일반 영업장은 사람들이 많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고, 테이블게임은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의자 뒤에 서서 게임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강원랜드의 7~9월(3분기) 매출액은 30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96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분기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지노도 로또 복권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반 영업장에는 손님이북적이는 것과는 달리 3000만원 이상의 게임자금을 보유해야만 출입이 가능한 VIP룸 손님은 30%가량 줄어든 것.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한탕'을 노리는 것이라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은 물론,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도박이 가능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최근 도박을 주제로 한
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화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청소년들은 공원, 놀이터 등에서 화투판을 벌이기도 한단다. 학원이나 학교에서도 선생님 몰래 '섯다' 판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또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타짜 기술'을 전수한다는 인터넷 카페가 수십여개 개설되어 있고, 대부분의 회원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몇 해 전 '바다이야기' 철퇴 이후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불법게임업소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서울 외곽과 경기도 등지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이들 업소의 불법 영업은 신종 사행성 게임 등을 앞세워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부천시 관내 경찰은 올해 11월까지 불법 사행성게임장을 집중단속 해 2008년 불법 게임영업 업소 430개를 적발했고 703명을 형사입건했다.

적발된 게임업소 대부분은 바다이야기와 황금성, 오션 등의 등급 미분류 불법 게임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게임등급 심의를 받은 에어포스, 세븐, 몽키블럭 등의 아케이드 게임을 진행시키면서 불법 환전과 상품권 재매입 등의 편법을 사용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소위 바지사장을 앉혀놓고 손님인척 하는 바지손님을 함께 배치 환전 장소를 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경찰은 또 최근에는 PC클럽이라는 신종 업체가 늘고 있어 단속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성행하고 있는 PC클럽은 게임심의를 받은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단속을 피하는 대신 불법으로 현금 교환을 진행하는 환전소를 따로 두기 때문에 환전소를 찾지 못하면 오히려 경찰이 증거 부족으로 소송에 걸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경기불황으로 도박열풍이 불자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불법 '투견' 도박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0월과 12월 경북 영주와 경기도 이천, 경남 고성에서 투견 도박을 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먼저 경북 영주경찰서는 지난 10월1일 불법 투견 도박을 한 혐의로 이아무개(44) 등 21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월30일 오후 경북 영주시 휴천동 야산의 한 창고에서 투견장을 직접 만든 뒤 1회에 300~500만원의 판돈을 걸고 투견 도박을 진행했다.

이어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10월24일 같은 혐의로 35명을 검거, 박아무개(37)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역시 야산의 한 창고를 개조한 투견장에서 판돈 400~1000만원을 걸고 2차례에 걸쳐 투견 도박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투견 21마리와 판돈 700만원을 압수했다.

경남 고성경찰서가 검거한 투견도박꾼 10명은 인천과 마산, 김천, 경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개 사육장 내 공터에 투견장을 만든 뒤 투견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578만원을 압수했고, 이들 가운데 상습도박자를 가려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중앙뉴스 기사제휴사=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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