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일부터 사흘간 1만여 명의 구직자 몰려

2009년 정부기관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채용박람회,「농림수산식품분야 일자리 채용박람회, AGRO GREEN JOB FAIR」가  구직자 1만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O 1.13일부터 사흘동안 열린 이번 채용박람회는 신규취업자수가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통계청, ‘08년 12월 기준)한 가운데 열려, ‘09년도 취업시장의 판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한 공감대 형성,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등 성과와 함께 정부의 실업문제 해소에 대한 과제도 남겼다.
 O 첫째, 구직자들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 이번 채용박람회에 정부기관, 공공기관, 협동조합, 민간기업 등 총 7,277개의 농림수산식품분야의 일자리가 제공되었는데 구직자 대부분은 농업진흥청이나, 마사회같은 인지도가 높은 기관에 집중되었다.
     - 인지도는 낮으나 안정된 민간기업이나 국책연구기관 등의 채용창구는 오히려 한산했다. 특히, 일부 중소식품기업이나 농촌정보문화센터 같은 국책연구기관은 월급여가 200만원 이상의 장기적 일자리를 제공하였으나, 구직자들의 관심은 겨울 날씨 만큼이나 차가웠다.
     - 정부가 향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은 일자리 숫자만큼이나 중요한 해결과제로 보여진다.
  O 둘째, 정부 제공 일자리에 대한 오해와 정보의 불균형 해소도 요구된다.
     - 정부기관의 비정규직이라고 모두 같은 채용요건이 적용되거나, 같은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다.
     - 일반 행정인턴의 경우 학력요건이 대졸을 요구하지만, 원산지단속보조인력은 그렇지 않다. 또한 일반 행정인턴이 월 90~100만원의 보수수준인 반면, 수출입수산물 검사업무를 보조하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월 보수가 11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기관의 성격 및 업무 종류에 따라 급여도 각각 다르다고 한다.
     - 따라서 정보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과 함께 구직자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세심한 분석과 노력이 필요하다.
 O 셋째, 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다.
     - 농식품부에서 선도적으로 관련 업체, 기관과 협력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 농식품부는 박람회 이후에도 올 한해 동안 3만 2천개의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기관들도 일자리 창출, 실업해소를 위해 ’09년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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