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스트레칭하고, 길가서 10분 안팎의 수면 효과적

올해도 명절 교통체증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데 이런 교통체증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장시간 운전에 따른 졸음이다.

짧은 명절에 쉴 틈 없이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런 피로가 쌓이면 운전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운전자 스스로가 졸음을 느껴서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 보다는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완전히 의식이 없이 운전하는 게 아니라 의식과 졸음 사이를 오가는 상황부터가 졸음운전이다.

졸음운전은 자칫 가족과 다른 차량 탑승자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내몰 수 있다. 따라서 졸음이 오는 경우는 운전을 중단하고, 잠시라도 길가에 차를 세워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경우 10분에서 30분 정도 짧게 수면을 취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주변의 사물이나 자동차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즉 자동차의 타이어, 핸들, 계단 등을 이용해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동작을 2~3회 정도 반복해주면 쉽게 통증이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어깨나 허리의 경우 손을 아래로 뻗어서 발끝을 향하게 하고, 반대로 허리를 펴는 자세를 반복해 주거나 좌우로 움직여 주면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는 "스트레칭은 1~2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5분 가량 해주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며 "만약 통증이 일어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건을 통증의 부위에 놓아주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나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만약 명절 후에도 이런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기호식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동승한 가족들도 한꺼번에 잠에 들지 말고 돌아가면서 운전자에게 말을 걸어준다면 효과적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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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피로 해소법

▲차안에서 틈틈이 몸을 펴는 스트레칭을 한다. 목·어깨 돌리기, 오른손으로 벨트고리 잡고 허리돌리기, 두팔 뻗기, 발목펴기와 돌리기, 손바닥으로 눈 마사지하기, 심호흡 등이 좋다.

▲장시간 운전에는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수지만 한낮 운전의 경우엔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은 졸음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초보자, 허약체질은 무리한 운행계획을 세우지 말고, 피로가 쌓이면 운전 계획을 수정한다. ▲자주 창문을 열고 실내공기를 바꿔준다. ▲재미있는 대화, 음악 등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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