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무대 스타일'이 (박근혜 후보) 캠프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무대'는 김무성 총괄선대위본부장의 별명으로, '김무성 대장'의 줄임말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할 때 그가 챙기던 후배들이 붙여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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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지난 11일 인선이 발표되자마자 '야전 사령관' 모드로 들어갔다.
여의도 당사에 사무실을 마련해 야전침대도 갖다놨다.

김 본부장은 내부회의에서 "박근혜 후보의 명령을 기다리지 마라.
우리가 결정해 선(先) 집행하고 후보에게는 후(後) 보고한다.
책임은 내가 진다"고 지시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무대'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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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또 "무슨 사안이 터지면 즉시 대응하라.
지금처럼 하루 이틀 걸리는 식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후보의 보좌진을 통하지 않고는 일이 진행되지 않던 방식을 전부 바꾸자"는 얘기도 오갔다고 한다.
여기서 '보좌진'이란 이재만·이춘상·안봉근·정호성 등
박 후보의 4·5급 보좌·비서관들 말한다.

이들은 14년 동안 박 후보의 정책·메시지·일정을 관리해왔다.
그동안 당내에선 "'4인방'이 문고리 권력을 휘둘러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 전(前) 비상대책위원들은 심야회동을 갖고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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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또 당 사무처 직원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업무지시를 했다.
회의를 다녀온 당직자들은 "뭔가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불출마하거나 공천을 못 받은 친이계 인사들을 캠프에 합류시키는 작업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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