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동향…“농산물 가격 하락, 석유류·공공요금 안정”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라 올해 3월 이후 2%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3~6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7월 1.5%와 8월 1.2%로 낮아졌다. 9월에 다시 2.0%로 오른 후 두 달째 2%대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던 농산물 가격이 지난달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내려갔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공공요금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으나 전달보다는 0.4% 내렸다. 신선식품물가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저효과 탓에 작년과 비교해선 12.0%나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4%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 모두 가격이 내려가며 전달보다 2.5% 하락했다. 농산물 가운데 시금치(-52.0%), 상추(-48.1%), 배추(-1.2%) 등 채소류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렸다.

석유류는 자동차용 LPG(5.8%)와 취사용 LPG(4.8%) 모두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으나, 국내 휘발유(-0.9%)와 경유(-0.8%)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비와 전철·버스요금 등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집세는 예년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비가 0.2% 올랐으나,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가을철 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1.3%), 광주(1.4%), 경남(1.5%) 등이었다.

기재부는 “앞으로 물가 여건은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김장철 농산물 수급 불안과 국제곡물가격 상승 및 국제유가 변동폭 확대 등 안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선거 등 정치 일정이 맞물리면서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담합과 편법 인상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