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전망치는 3.0%…중국 8% 이상 성장세 회복



대다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 IB들은 2.5%에 머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 암울한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 이는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1%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개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였다. 작년 성장률은 평균 2.2%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모건스탠리가 3.7%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가운데 노무라, 도이치방크는 2.5%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예상했다. 성장률 추정치는 2%대와 3%대가 각각 5곳씩이었다.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2%로 BoA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노무라, 모건스탠리가 2.3%로 높았고, 도이치방크, BNP파리바가 각각 2.1%로 낮았다. 바클레이, JP모건, UBS는 2.2%였다.

글로벌 IB들의 전망치는 지난해 말 한국 정부가 하향 조정한 전망치와 같다. 정부는 작년 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0%로 1.0%포인트 낮췄다. 정부의 지난해 전망치는 기존보다 1.2%포인트 떨어진 2.1%였다.

국내외 경제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대 후반에서 3%대 중반까지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3.4%, 한국은행 3.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 현대경제연구원 3.1%, 한국개발연구원(KDI) 3.0%, 한국경제연구원 2.9%, 금융연구원 2.8% 등이었다.

글로벌 IB들은 지난해 초만 해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전망했으나 작년 6월(3.9%) 4% 아래로 떨어졌고 7월 3.7%, 8월 3.6%, 9월 3.3%, 10월 3.1%, 11월 3.0% 등 내리 하락세를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6%로 지난해 2.2%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모건스탠리가 3%, 바클레이, UBS가 2.1%를 각각 제시했다.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올해 세계 성장률 평균은 3.1%로 지난해 2.9%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BNP파리바가 3.4%로 가장 높고 JP모건이 2.5%로 가장 낮다.

글로벌 IB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중국이 내수진작 정책으로 투자와 소비 성장을 견인하는 등 신흥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IB들은 지난해 7.7%로 떨어졌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다시 8% 이상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박미정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 회복세와 유로존의 경기침체 완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저효과 등으로 중국, 인도, 한국 등은 작년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성장률은 올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9%로 지난해 2.2%보다 0.3%포인트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이 -0.2%로 지난해 -0.4%보다 다소 개선되지만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성장률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0.6%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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