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그룹 계열사만 6개…한 해 연봉 42억 웃돌아

▲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총수 중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 상장 그룹 계열사로부터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등기이사 평균 급여를 통해 정 최장의 급여를 추정해 본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수령해간 급여는 최소 42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등 6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다.

그 다음으로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지난해 3분기까지 GS와 GS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최소 23억93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에서 등기임원 보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회장 (20억8200만원), 구본무 LG회장 (20억6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한화 김승연 회장(17억6000만원), 롯데 신동빈 회장(17억3000만원), 한진 조양호 회장(16억7000만원),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15억3000만원), 두산 박용만 회장(14억5000만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상장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오너 일가를 살펴보면 총 32명으로 , GS그룹이 7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두산, 한진이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롯데는 각각 3명, LG는 2명이었으며 삼성과 한화는 1명에 그쳤다.

특히 가장 많은 이름을 올리고 있는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있다.

반면 한화는 김승연 회장 외에는 오너 일가 중 등기임원에 등재된 사람이 없었으며, 삼성에는 이건희 회장의 장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게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GS건설 허명수 사장(22억2200만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21억4400만원),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15억3000만원), 두산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14억8000만원), 박용현 두산 연강재단 이사장(13억5000만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11억원),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10억원)이 상장 계열사에서 고액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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