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3배 늘어, 유럽산 중심 고가 생수 수입 확대

석유 원유보다 비싼 생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은 11일 생수 수입과 관련해 최근 5년간 수입액이 2.3배, 수입대상국도 17개국에서 26개국으로 다양화 되면서 수입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전년대비 15%가 증가해 총 6백6천만달러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산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산 생수도 수입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프랑스산 생수는 5백만달러를 수입,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외 스페인이탈리아, 미국 순으로 많이 수입됐으며 중국산 생수는 지난해 수입량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산을 중심으로 고가의 생수가 수입되면서 평균단가는 리터당 0.78달러로 두바이유 거래가격 리터당 0.49달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 수입가격도 연평균 7.7%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국가별로는 네널란드산 수입가격이 제일 비쌌고, 다음은 스웨덴, 노르웨이 순 이었다.

한편, 국내산 생수 수출은 지난해 12,851톤 4백9십만달러를 수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주로 미국, 중국, 일본으로 수출되며 이들 국가가 전체 생수 수출의 67%를 차지한다.

하지만 국내산 생수 수출량이 수입량 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수출 생수가격이 저가로 수출액은 수입액에 크게 못미친다.

평균 수출가격도 최근 3년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청은 "우리 생수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우리 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이 실시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외자원개발과 같이 해외수원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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