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도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독 화학물질을 다루는 모든 시설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늑장 신고를 하는 등 사고를 키우는 업체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번의 경우 초일류기업이라는 얘기를 듣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다 초기 대응이 너무나도 한심해 더욱 충격적"이라며 "불산이 누출됐는데도 회사 측이 사고 발생 7시간이 넘도록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는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불러일으킨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 산단 불산 누출 사고, 경북 상주 염산 누출 사고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올해 들어서만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벌써 세 번째나 발생한 만큼 국민과 근로자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진 책임은 화학물질 관리를 소홀히 한 데다 사고 처리도 소홀히 한 삼성전자 사업장에 있다고 지적해도 회사 측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고로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음을 깨닫고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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