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세력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참여당은 이날 오후 당원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대표 경선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단독 입후보해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고,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영대, 노순기, 천호선, 이백만, 오옥만, 김충환 등 6명이 출마했다.

참여당은 15일 배포한 창당선언문에서 "노무현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며 "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전국정당, 지역이 결정하는 분권정당, 홈페이지-인터넷 광장을 지배하는 인터넷정당·사통팔달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참여당은 다음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3명을 확정한 뒤 6.2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해 당원과 국민에 의한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참여당 창당에 대해 민주당은 비판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5일 "지금은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힘을 합칠 때라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일관된 목소리"라며 "뭉쳐도 힘이 부족한 데 힘을 나누면 제대로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겠는지 깊이 생각해봐야할 때"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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