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거주형 시설…11일부터 장단기 프로그램 운영



여성가족부는 9일 정서·행동 장애 청소년의 치료·재활을 지원하는 거주형 시설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가 시범운영을 마치고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디딤센터는 우울증,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대 및 학교폭력 피해, 학교 부적응 등으로 정서적·행동적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만 9세~만 18세)에게 체계적인 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3개월 과정의 장기 프로그램과 4박5일 또는 9박10일의 단기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며 상담치료, 생활보호, 자립지원의 종합적·전문적 서비스와 함께 개인 및 집단 상담, 미술·음악치료 등 특수치료, 복귀적응·가족관계 향상 등 특별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특히,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안교육(초·중·고등학교 과정)과정도 운영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디딤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36명의 입교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긍정적 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10점 상승했으며 분노·충동성향의 기분척도 25점 감소, 행동적 문제성향을 반영하는 행동척도 26점 감소, 부정적 자기상의 자기평가도 18점 감소하는 등 부정적 지수는 평균 23점 감소했다.

올해는 60명의 청소년을 선정해 11일부터 6월 7일까지 3개월간 디딤센터에서1차 장기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디딤센터는 정서·행동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최초의 국립시설”이라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서적 측면 지원 분야의 허브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