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일 우리 측 차량과 인원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한 지 오늘이 닷새째이다.

원자재와 부품, 연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단 내 9개 업체가 오늘 추가로 가동을 멈추었다.

전체 123개 입주 기업 가운데 가동을 중단한 업체는 모두 13개로 늘었다.

주로 섬유와 식품업체들인데, 앞으로 통행제한 조치가 계속되면 가동 중단 기업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휴일인 오늘은 남측으로 귀환 계획이 없었지만, 우리 측 근로자 1명이 몸이 아파 보호자 1명과 함께 오늘 아침 긴급 귀환했다.

환자는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북측의 협조를 얻어 귀환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514명이 체류 중이며, 통행제한 엿새째가 되는 내일은 39명이 돌아올 예정이다.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물론, 현지 체류인원이 먹을 식자재까지도 끊기면서 개성공단은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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