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김한길 의원(60)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선거기획을 총괄했던 자타공인 '선거 전략통'이다.

고(故) 김철 통일사회당수의 아들로, 승부사적 기질이 있어 '킹메이커'란 별칭을 갖고 있다.

협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답게 감성적인 언어를 구사해 대중에 쉽게 호소하고, 화려한 언변과 논리로 좌중을 압도한다.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가 문학사상에서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여자의 남자'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가 있다.

미주 한국일보, 미주 중앙일보 등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귀국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진행했다.

1996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5·16·17대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고 19대에 당선, 4선의 관록을 갖고 있다.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며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창당했고,

이후 박상천 대표체제의 민주당과 통합해 대통합민주신당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그해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참패하자 이듬해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당선, 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1일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가 난항을 겪자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결국 이해찬 대표체제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김 대표에 대해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대선패배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혁신은 고통을 요구한다. 혁신의 과정에서 제가 가장 인기 없는 당대표, 가장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2017년 민주당이 대선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야무지게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1953년 일본 도쿄 ▲이대부속고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미주지사 기자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장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공보팀장·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대표 ▲15·16·17·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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