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프로그램 향상을 위해 총578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학교지원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총 사업비의 79%에 해당하는 459억원에 대해 지원대상 학교로 2,864개교를 선정하고 2월중에 사업비를 조기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조기 지원을 통해 학기초인 3월부터 학생들이 지원 혜택을 받도록 함은 물론, 운동장 체육시설, 칠판교체, 공부방 등 시설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1/4분기내에 사업비 집행이 이루어짐으로써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지원대상 학교는 총11개 단위사업에 대해 공모 또는 지원기준에 의한 일괄지원 방식으로 선정되었다.

이중 시설개선 사업에 초·중학교 운동장 놀이·체육시설 설치, 급식실 오븐 구입, 고등학교 자율학습실 개선, 칠판·책걸상·영상장비 교체 등 총 7개 사업에 1,189개교를 선정하고, 261억을 지원하며 학습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원어민 영어교사, 방과학교 운영, 학교도서관 운영, 중학교 방과후 공부방 등 4개 사업에 1,675개교에 198억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금년도에 처음으로 추진하는 초·중학교의 낡은 놀이·체육시설 개선사업은 일선 학교의 가장 많은 호응이 있었던 분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운동장의 놀이시설도 최신 놀이시설로 안정성과 흥미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 공모결과 대부분의 학교에 설치된 놀이시설은 개교 당시에 설치된 후 한번도 교체된 적이 없는 낡고 흥미가 떨어지는 시설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운동장 규모가 작아 많은 놀이기구를 설치할 수 없는 한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서울시에서는 작은 규모의 운동장에서 효과적인 놀이기구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놀이시설이 조합된 조합놀이시설을 설치하도록 초등학교는 최대 4천만원까지, 중학교는 천만원까지 지원하게 되며 총392개 초.중학교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어 총81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초.중학교의 41%에 해당하는 학교에서 기존의 낡은 놀이터를 새단장하므로써 학생들은 빠르면 3월부터 안전하고 재밌는 놀이시설에서 수업도 하고 방과후에 뛰어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설비와 운영비로 연 6천만원을 지원하게 되는 중학교 방과후 공부방은 총55개교가 선정되었다.

주로 저소득층 자녀가 많은 중학교에서 신청하였고, 학교내에 별도의 아늑한 공부방을 마련하고 방과후 학습은 물론 저녁식사까지 제공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 그동안 방과후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중학생 자녀, 특히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에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집중적인 학습지도는 물론 저녁식사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안심하고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10년 이상된 칠판 교체는 2007년 고등학교 교체에 이어 판서량이 많은 중학교를 지원하며, 6년 이상된 초등학교 영상장비 교체는 영상장비 활용도가 가장 많은 초등학교를 선정하는 등 각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정하여 일괄 지원하게 된다.

589개 초,중학교의 칠판과 영상장비가 교체되는 노후시설 교체사업은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양질의 학습기자재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학습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75개 고등학교에 설치되는 자율학습실 조성사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방과후 자율학습시 쾌적하고 아늑한 1인용 공부방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교지원사업은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현장의 목소리와 학부모의 의견 등을 종합 반영하여 학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개선되도록 사업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자치구, 교육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년도 사업성과가 조기에 나타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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