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5월 24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창작뮤지컬 기획·개발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뮤지컬단 창작 공모사업인 ‘힘내라, 우리 뮤지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공모에 선정된 세편의 창작뮤지컬 공연과 함께 뮤지컬 창작자, 제작자, 투자자가 함께 모여 우리 뮤지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창작뮤지컬 개발에 있어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는 ‘재원 조성’을 주제로 100분 동안 오픈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뮤지컬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국내 뮤지컬 제작 편수 중 창작뮤지컬은 60~70%를 차지하지만 제작규모나 시장점유율은 턱없이 낮은 실정이라고 한다. 창작뮤지컬은 타 장르에 비해 기획·개발에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성공한 뮤지컬들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이건 비영리단체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작품이건 최소 3년 이상의 개발단계(리딩-워크숍-트라이아웃)를 거친다고 한다.

우리 창작뮤지컬이 성공적인 작품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러한 개발의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재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러한 제작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지난 1월 ‘2013 창작뮤지컬 기획·개발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공모에는 총 42개의 창작뮤지컬이 접수되었고, 그 중 3편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올라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뮤지컬산업의 최근 3년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매년 25~30%(라이선스, 창작 포함, (사)한국뮤지컬협회 추정치)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창작뮤지컬은 일본에서의 한국뮤지컬 전용관 개관 등 해외, 특히 아시아권 진출이 늘어나면서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창작뮤지컬 육성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양한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뮤지컬협회 주관), 창작팩토리사업(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명동예술극장 주관),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CJ문화재단 주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주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어워드(한국뮤지컬협회 주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번 ‘창작 뮤지컬 기획·개발-투자-제작 성공을 위한 오픈 토크’에서는 짧지 않은 개발 단계를 거쳐 탄탄한 작품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뮤지컬 제작 재원 조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유인택 서울시뮤지컬단장, 김주형 캐피탈원 투자심사역 차장, 박용호 뮤지컬 해븐 대표, 이종규 인터파크 ENT부문 본부장, 임영근 ㈜광화문연가 대표, 조용신 뮤지컬 연출가가 현재의 뮤지컬 제작 지원제도, 창작뮤지컬의 투자 시스템의 현황,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