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박창교, 이하 기정원)은 2008년 7월~10월까지 총 4,516개사(중소기업 4,043개사, 대기업 47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수준평가’란 국내 중소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IT인프라 구축정도, 활용도 등을 업종별·규모별로 측정하여 점수화해 평가하는 실태조사로,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통계(일반승인통계, 제39801호)이다.

금번 실태조사는 2006년 기준 5인 이상 사업체(27만5천개)를 모집단으로 하고 면접(70% 이상)과 팩스 및 전화(30% 미만) 등으로 병행 실시하였고 신뢰도는 95%, 허용오차는 ±7%이다

2008년도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평가 결과 주요 내용을 보면,

① 중소기업 정보화, 4년 연속 그리고 전산업에 걸쳐 수준 향상

(중소기업의 정보화수준)은 53.60점(100점 만점)으로, ’06년보다 2.18점, ’04년보다 5.69점 향상된 통합정보화단계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04년 47.91점 이후 지속적인 수준 향상을 보인 가운데, 대기업 대비 76.3%(전년대비 2.8%p 상승)의 수준을 기록하였다.

(산업별)로는 중소기업 및 대기업 모두 정보화와 관련 깊은 ‘정보통신업’의 수준이 가장 높으며,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건설업(71.6%)이 가장 크고, 운수업(83.9%)이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가부문별)로는 지난해 크게 하락하였던 ‘추진환경’이 크게 상승(8.93점)하여 전체 수준을 리드한 가운데, 특히 2006년 이후 ‘효과수준’의 큰 향상(11.74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정보화 중장기지표(추진환경, 효과수준)가 정보화수준 향상을 주도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정보화수준이 질적으로 성숙·안정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경기침체 및 경영여건 악화로 인한 단기지표(구축현황, 활용수준)의 하락을 만회할 정도의 비교적 건실한 정보화체력을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

* 정보화 중장기지표 : 정보화를 통해 그 결과나 효과가 3~5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가시화되어 나타나는 지표
<예> 정보화 투자효과, 인력절감효과, 업무프로세스 개선효과 등

* 정보화 단 기 지 표 : 정보화를 통해 그 결과나 효과가 1~2년 내에 나타나는 지표
<예> PC도입대수, 보안시스템 구축내용, 정보시스템 적용률, IT기능 활용내용 등

② IT기반 빠르게 구축되면서 IT역할 본원적 업무활동영역으로 확대

91.5%의 중소기업이 업무용 개인PC 및 기타 정보화장비 보유수준에 만족하는 등 IT기반의 기업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컴퓨터 및 프린터, 스캐너 등의 정보화장비는 정보화를 도입, 추진함에 있어 IT기반구조가 되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정보화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 정보화장비 보유수준 : (’06) 81.5% → (’07) 91.6% → (’08) 91.5%

그리고 중소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 및 활용형태가 기존의 재무회계, 원가관리 및 인사급여 등의 보조적 지원수단으로부터 본원적 업무영역인 기술개발(37.5% 도입계획), 계획수립 및 의사결정(34.9%), 구매 및 조달관리(31.5%)로 확대,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중소기업 정보화경영에 있어 정보화가 기업경영의 유효한 지원수단(IT supported Business)으로부터 기업성장을 주도하는 주요한 의사결정수단(Business driven IT)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③ 정보화도입 전·후에 따른 정량적 효과는 지속적으로 개선

정보화도입 후 중소기업은 운영·유지비용(75.7% 양호), 인력·인건비(74.3% 양호) 절감의 성과를 보이고, 특히 정보화 도입 전·후로 평균 40.2%의 업무개선효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그간 투자 대비 성과(효과)에 대한 불확신으로 정보화추진에 애로를 겪었던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실질사례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정보화 촉진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운영 및 유지비용 절감(%) : (’06) 45.9 → (’07) 73.3 → (’08) 75.7
인력 및 인건비 절감(%) : (’06) 44.7 → (’07) 74.3 → (’08) 74.3

* 재고보유기간 14.3일, 생산계획 소요기간 8.6일, 리드타임 7.3일, 결산마감일 4.8일, 거래처리 오류건 4.1건 개선효과

④ 경기침체로 정보화투자 급감 및 보안체계수준은 취약

최근 경기침체와 환율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소기업의 정보화 투자수준은 지난해(44.9점)에 비해 25.2% 급감한 33.6점을 기록, H/W(전년대비 15.5% 감소) 및 정보시스템 구축(전년대비 12.0% 감소)에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보보안에 대한 필요성 인지수준은 87.6%로 높으나, 정보보안체계(IT Security Governance) 구축을 위한 자원 및 역량 부족으로 정보보안 정책에서부터 보안시스템, 보안사고 대응에 이르기까지 전부분에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⑤ 일관적·지속적인 사후관리 필요와 함께 정보화추진기관, IT전문인력지원센터, 중소기업형 정보시스템 개발을 희망

중소기업에서는 전문관리자 없이 상황에 따라 사후관리가 이루어지고(69.3%), 이러한 사후관리가 잘되지 않는 이유로 관리인력 부족(49.5%), 비용부담(26.0%), 시스템 유연성 부족(22.5%)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향후 지원정책으로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추진기관의 일원화(53.2%), 중소기업형 정보시스템 개발지원(45.1%),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가능한 IT전문인력지원센터 운영(45.5%)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보급·확산 위주의 중소기업 정보화지원정책을 ‘성장형 정보화지원’으로 개편,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대 사업(중소기업정보화기반구축, 생산설비정보화, 업종별클러스터지원)을 통합하고, 지원구조를 대상기준으로 이원화, 지원효율성 및 연계강화 통해 지원효과 극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정과정 → 정보화 추진 → 사후관리」단계에 걸친 전방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보화 표준 프로세스를 도입·보급할 계획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도입, 정보화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특화형 지원체계 구축 및 기업간 협력 지원과제를 신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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