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도에 1,90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닷새째 하락해 138만5천원으로 떨어졌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7포인트(0.56%) 하락한 1,909.91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7.08포인트(0.37%) 내린 1,913.60으로 시작해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의 '팔자'가 나흘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나흘간 순매도액이 2조2천억원이 넘었다.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증시의 MCSI 선진지수 편입 도전은 이번이 다섯 번째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한 것은 예견된 것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소로 꼽혔다.

이런 요소에도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은 기관과 개인이 동시에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 지수 방어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관은 2천14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849억원 순매수했다.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도래하지만 큰 이변 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30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3%), 기계(-2.79%), 철강금속(-0.99%), 증권(-0.83%) 등이 내리고 의료정밀(2.04%), 유통업(0.53%), 건설업(0.25%)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13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떨어진 것으로 1월 28일(137만2천원) 이후 최저치다.

또 현대차 1.45%, POSCO 0.47%, 기아차 1.03%, SK하이닉스 0.46%, 신한지주 0.88%, SK텔레콤 0.92%, LG화학 0.77% 각각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0.4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30%) 내린 546.20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하락해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8.30포인트(0.21%) 내린 13,289.32로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4.61포인트(0.42%) 하락한 1,096.54로 장을 마쳤다.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는 '단오절'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달러당 1,133.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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