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화백 초대전 ‘갤러리 호감’

‘환희’의 작가 이성근, ‘말’의 역동성, ‘도전을 위한 쉼’을 강렬하게 표현

‘이성근 화백’하면 강렬한 색채와 희화(戱畵)적이면서 얽매이지 않는 붓의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6. 17 - 7. 17 성북동에 위치한 ‘갤러리 호감’이 개관을 하고 '이성근' 초대전을 연다.

‘이성근 화백’은 자연을사랑한다 자연만이 자연이 아니라 스스로도 자연이기를 바란다. 감성이 이끄는대로 물흐르듯이 따라가는 자연인 이성근은 통속적이고 관념에 매이는것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어하는 것은 그가 존재하는 이유다.

‘이성근 화백’은 ‘이당 김은호선생’의 문하에서 15세부터 수학했다. 20대에 궁정화가가 된 이당은 순종의 초상화를 비롯한 창덕궁에도 많은 그림을 남긴 근대미술의 아버지라할 수 있다. 한국미술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운보김기창화백과 월전 장우성화백도 이당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그는 미술가이기를 바란다.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美)의 본질은 자연이고 사랑이다. 그 사랑은 여인으로부터 기인되며 거기서 감미로운 그리고절실한여인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내 존재 자체가 예술이 됐으면 좋겠다.” 그는 수년전 미국 뉴욕의 콜롬비아대학 강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나는 그림을 그린지 20여 년이 되었을즈음 ‘화가가 되고 싶다. 화가다운 화가가 되고 싶다’는 소원이 생겼다. 그리고 십수년 후 ‘진정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또 다른소원이 생겼다.

이유는 화가는 손으로 자신의예술을 표현하지만 예술가는 손의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로 자신의 예술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작업이기에 내 언어가 내 몸짓이, 내 존재 자체가 예술이 됐으면 좋겠다, 예술은 손과 언어, 행위까지 포함한다.”

“동양의 그림에는 여백이란 것이 있다. 그 여백은 그림으로 하여금 숨을쉬게한다. 내안에도 그런 여백이 있어 숨을 쉬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 화백의 강의를 학생들 모두는 너무나 진지하게 경청했다.또한 학생들이 교수 중 한사람을 선정하면 그림전시를 할수있다.이성근 화백이 학생들이 선정한 교수가 돼, 한달간 기획전을 가지게됐다고 한다.

‘이성근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고 이당미술상을 수상했다. 1976년 부터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수십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워싱턴 주청사를 비롯한 반기문UN 사무총장의 집무실과 영국황실, 뉴욕 한국총영사관등 세계 유수한 곳에 작품이 소장됐다. 반기문UN 사무총장은 집무실에 그의 작품을 걸어두고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한국의 화가 작품이라고 자랑하고 있다는 내용의 친서와 사진을 보내왔다.

‘이성근 화백’은 2008년 10월 서울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이성근의 밤’ 현장드로잉퍼포먼스에서는 미술과 음악의 적극적인 접목을 시도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가수 남진, 정훈희, 바리톤 여현구씨 등 예술을 사랑하는 음악인들이 함께 출연해 당시 500여명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그는 이후로부터 진정한 예술가의 소원을 이룬 듯 했다. 미술가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특유의 괴성과 온몸을 다해 작품을 완성 해 내는 진정한 예술가라 하겠다.

‘이성근 화백’은 파주 광탄의 벽초지 수목원에는 상설 이성근 갤러리를 갖고 있다. 이번 ‘갤러리 호감’ 초대전에는 ‘말(馬)’을 주제로 ‘역동성’, ‘도전’, ‘쉼’ 등의 40여점 작품과 강렬하고 자연에 호소하는 순수한 예술가로서 ‘이성근 화백’의 고유한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성근 화백’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느낀대로, 보이는 대로 볼 수 있는 자유를 느낄 때 ‘그림의 힘’이 생긴다.” “말은 역동적으로 뛰지만 일심으로 하모니를 이뤄 마음과 생각을 조율하여 한곳으로 전진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전규태는 ‘이성근 화백’은 “감성을 버무린 ‘깊이’를 아는 예제적(藝際的)예술가 이기를 열망해 왔고 그가 즐겨 그리는 오브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한층 더 예술적 이미지와 시적 방향(芳香)이 짙게 짙어져 있다.”, “말이 지니고 있는 ‘날램’과 그 역동성이 관습적 ‘기성’을 깨고 사실(寫實)과 추상을 넘나들며 자유분방하다.”고 평했다.

■작품소장처
[영국황실  여인과 학], [반기문UN 사U무총장 집무실 환희], [미국워싱턴주주청사 환희], [미국뉴욕한국총영사관 새벽], [미국워싱턴주훼드롤웨이시청 사 환희], [미국뉴욕한국문화원 학과 여인], [포스코미술관 가족], [주한미군사령부 가족], [프랑스헤르메스미술관 환희].

■개인전
[1989 미국파인힐아트갤러리개인전(미국)], [1990 독일카스텔박물관소전시실개인전(독일)], [1990 독일마인즈핀덴소야갤러리개인전(독일)], [1991 오스트리아빈로이쉬갤러리개인전(오스트리아)], [1991 파리베가마테갤러리개인전(프랑스)], [1991 파리문화센터초대개인전(프랑스)], [1999 미국워싱턴다다모힐갤러리초대개인전(미국)], [2003 포스코미술관초대개인전(서울)], [2003 프레스센터서울갤러리 이성근도화개인전(서울)], [2006 서울상갤러리개인전(서울)], [2007 미국뉴욕콜롬비아대학초대개인전(미국)], [2011 서울미술관개인전(서울)].

 함승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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