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 자궁경부암 주사에도 유사 내용 반영돼


최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하고 부작용이 발생해 우리 보건당국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저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중대한 부작용이 잇따라 발생해 접종 권장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최근 일본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를 맞은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길랑-바레증후군(GBS)등 중대한 신경 부작용이 잇따라 발생했다.

현재 2000여 건의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그중 350여 건에서 사지 마비나 간질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

급성파종성뇌척수염 증상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의식장애, 발작, 반신불완전마비 등 국소대뇌징후가 나타난다.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은 사망률이 10~30%에 달한다. 생존할 경우, 90%정도 신경학적 증상이 완전히 회복된다.

길랑-바레증후군은 팔다리의 마비가 진행되는데 대부분 다리부터 시작된다. 질병이 경과 시 뇌신경이 마비될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은 현재까지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후생성은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권장을 잠정 중단했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서바릭스의 허가사항 중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러한 부작용 우려를 추가하고, 이를 의료계와 소비자단체 등에 안내했다.

한국MSD의 '가다실'제품의 주의사항에는 이미 유사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에는 환자를 주의깊게 관찰하라"며 "이상 반응 시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 자궁경부암 백신의 재심사가 있는 만큼, 국내외 피해 상황을 면밀히 종합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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