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사장:김종열)은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활동을 통한 경상적 이익 증가 및 적극적 리스크 관리로 08년 4분기 124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흑자 전환은 4분기에 보수적 관점하에 4,955억의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건설· 조선 등 1차 구조조정 대상 여신관련 충당금이 501억으로 은행권 중 가장 적었고, 판매 및 일반관리비 등 경비 절감 등에 힘입은 바 크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08년도 누적 당기순이익 4,834억, 총자산 전년말 대비 25.6%인 36조 증가한 174조 6천억, 충당금 적립전 이익1조 7,767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룹의 자본건전성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경우 4분기중 1.5조 증자 및 후순위채 5,450억 발행을 통해 08년 기준 BIS비율 13.3%, 기본자기자본 비율(Tier 1) 9.3% 를 기록해 현재 진행중인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BIS비율11.23%, Tier1 7.35%로 나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대출은 중소기업 및 대기업대출 부문 등 기업고객 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대비 16%인 11조 2천억이 증가한 80조 9천억을 기록했다.

연체율의 경우 중소기업 연체율이 1.48%로 3분기보다 0.12%p 낮아짐에 따라 총연체율도 전분기 대비0.02%P 낮아진 0.86%로 건전성이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970억 증가한 257억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08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4,744억원을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25억원(구 IB증권 포함), 하나캐피탈은 1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25.1%(33조) 증가한 162.4조를 달성한 가운데 견조한 자산 성장을 하면서도 부동산PF, 건설· 조선업 등 경기 민감업종에대한 익스포저를 경쟁은행의 20~30%로 최소화 했고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CDO등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극히 적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의 유동성 부문은 예수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원화유동성 비율이 109.6%로 나왔으며 특히 외화유동성의 경우 100.7%로 금감원 기준인 85%를 훨씬 상회하는 등 업계 평균이상의 양호한 유동성 현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IB증권과 합병한 하나대투증권은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식 약정규모를 전년대비 2.3조이상 증가시켜 시장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고, 특히 IB부문도 적극적인 인수주선 중개업무 통해 649억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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